삼성전자 "무풍에어컨으로 올해도 에어컨 시장 리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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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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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그레이드 된 2020년형 ‘무풍에어컨’·‘무풍큐브’ 공개

  •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확대 도입...."소비자 사용성에 초점"

삼성전자가 올해 에어컨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R&D센터에서 열린 ‘2020년형 무풍에어컨’ 출시간담회에서 "지난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40만~250만대"라며 "삼성이 국내 시장을 리드했다"고 말했다. 

에어컨은 기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가전이다. 올해 폭염과 같은 변수가 있다면 판매가 늘겠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보일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덥지 않은 날씨로 남은 에어컨 재고와 더불어 올해 7~8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생산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무풍에어컨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선보인 제품이다. 작은 구멍을 통해 바람이 미세하게 나와 몸에 직접 냉기가 닿지 않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2020년 무풍에어컨은 전문 인력의 도움 없이 제품 내부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가 새로 도입됐다.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열교환기를 동결시킨 후 세척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위생까지 고려했다.

빅스비 음성인식 기능은 스탠드형 에어컨뿐 아니라 벽걸이형으로 확대 적용됐다. 올해 출시 모델의 경우 스탠드형에만 적용됐던 인공지능(AI) 기능이 벽걸이 모델에도 확대됐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에어컨이 제품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사용자로 무게 중심을 바꿨다. 이재환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동안 성능이나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이번에는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패턴을 분석해서 불필요한 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음성인식을 확대한 것도 소비자들의 경험에 기반한다. 유미영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상무는 "2년 전 무풍에어컨 갤러리에 처음 빅스비를 탑재했을 때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70% 이상이 매일 음성을 통해 에어컨을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올해 룸 에어컨을 새로 출시하면서 음성인식 기능을 넣을 지 고민했는데 AI기능을 탑재하는 게 맞겠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 유미영 상무, 서형준 마스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삼성전자 가전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늘고 있지만, '하이 빅스비'라고 불렀을 때 여러 기기가 동시에 반응할 일은 없다. 같은 공간에서 여러대의 빅스비 지원 기기가 있다고 해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기기가 답하도록 설계됐다. 가전에 신호 센서를 도입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전이 소비자 명령을 실행한다.

에어컨에 공기청정 기능이 도입되더라도 공기청정기 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판단했다. 이재환 상무는 "삼성 갤러리와 와이드 벽걸이는 공기청정 성능 갖추고 있다"며 "에어컨의 공기청정 성능은 일반 공기청정 성능보다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이어 "공기청정기 소비 조사를 한 결과 이제는 공기청정기를 방마다 다 설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어컨은 전체 방을 다 커버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수요가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어 에어컨도 계획하고 있다. 정희재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그룹장은 "비스포크 기본 개념은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가전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맞춤형 에어컨을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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