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다음 MWC로 쏠리는 눈..."올해 볼거리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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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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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WC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듀얼스크린 등 새로운 폼팩터(제품형태) 등 볼거리가 다양해진 데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모빌리티 기술 등으로 기술 융합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4~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WMC) 2020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 주력 제품을 들고 박람회에 참가한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업체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로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한 삼성은 올해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당초 MWC에서 신작을 공개했지만, 지난해부터 자체 행사를 통해 제품을 미리 공개하고 있다.

올해 삼성이 선보이는 폴더블 차기작은 수첩처럼 세로축을 중심으로 열고 닫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조개껍데기처럼 가로축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접을 수 있는 형태다. 후속작 명칭은 '갤럭시 블룸', '갤럭시 Z 플립' 등 다양한 설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예고한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이 매년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S 시리즈는 올해부터 넘버링이 바뀐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의 차기작은 '갤럭시S11'이 아닌 '갤럭시S20'으로 확정됐다. 2020년대를 맞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이라는 숫자를 도입했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울트라 모델은 100배 광학 줌과 1억 화소 이미지센서가 탑재되는 등 카메라 성능이 극대화됐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카메라에는 우주망원경의 이름을 딴 '허블(Hubble)'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MWC에서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시리즈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시리즈를 동시에 공개한다. 'V60 씽큐'는 후면에 4개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삼성전자 등이 적용한 인덕션 형태가 아닌 상단 일렬 배열로 추정된다.

LG전자의 폴더블폰 출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신 듀얼 스크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롤러블 TV를 내놓는 회사가 (폴더블폰을) 못 만들겠느냐"면서 "프리미엄 시장 변화를 이끌 만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MWC에서 한 해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해 온 소니는 올해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간다. 이번에 소니 스마트폰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엑스페리아5 플러스' 공개가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개막일인 지난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후발주자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신제품 공개를 예고했다. 화웨이는 MWC 2020에서 2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S'를 선보인다. 디자인은 1세대 '메이트X'와 유사하지만 힌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개선했다. 또 속도가 빠른 기린 990 5G 칩셋이 탑재된다.

비보는 최근 MWC 2020 초대장을 보냈다. 바탕 화면에 큰 V자형 디자인에 날짜와 장소만 명시돼 있다. V가 비보(Vivo)의 V를 의미한다는 해석과 더불어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이렇다 할 혁신기술이 없어서 '더 이상 MWC에는 볼거리가 없다'는 혹평이 나왔지만 최근 다양한 폼팩터의 등장으로 MWC가 다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5G와 IoT 등과의 결합으로 모바일의 발전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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