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사용 후 핵연료 보관시설 7기 증설 확정…원전 운영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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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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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원 간 이견 좁히지 못해 표결 처리…'찬성 6' vs '반대 2'

  • 맥스터 저장률 93.1%…핵연료 저장공간 추가 확보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에 사용 후 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을 증설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제113회 회의를 열고 '월성 1~4호기 운영 변경 허가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위원들은 이날 약 3시간 동안 맥스터 증설을 놓고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의 제안으로 표결을 실시했다.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표결이 가능하다. 8명의 위원 가운데 진상현 위원만 표결에 반대했다.

표결에서 엄재식 위원장, 장보현 사무처장, 김재영·이경우·이병령·장찬동 위원이 맥스터 증설을 찬성했다. 김호철·진상현 위원은 안건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명의 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명이 찬성 의견을 내면서 맥스터 추가 건설이 확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16년 4월 맥스터 증설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를 원안위에 신청했다. 한수원은 당초 맥스터를 총 14기 구축할 예정이었지만, 경제성 때문에 7기만 우선 건설해 2010년부터 이용해왔다.

이번 안건은 지난해 11월 제111회 회의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당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월성 원전 맥스터에 대한 안전성 평가 심사를 진행해 시설 구조와 설비 등이 모두 허가 기준에 만족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위원들은 당시 용어 정리와 배경 설명 등을 추가한 뒤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월성본부 내 맥스터 저장률은 작년 9월 기준 93.1%다. 2021년 11월이면 맥스터 7기는 모두 포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안위의 이번 결정으로 저장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제113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원안위는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 추가건설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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