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이면 주방 만능템"...휴롬, 멀티쿠커로 요리가전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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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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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선보이는 과열 증기 방식으로 맛과 영양↑, 지방·염분↓

재료를 한 번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요리가 자동으로 완성된다. 스팀 방식이라서 냉동 제품을 해동할 필요도 없다. 음식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젖병과 수저를 소독할 수도 있다.

휴롬은 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HAY 가구매장에서 멀티쿠커 '슈퍼스팀팟'의 론칭 행사를 열고, 요리가전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이창우 휴롬 이사는 "휴롬이 원액기로 큰 사랑을 받을 때 다음엔 제품을 내놔야 국민들 건강에 도움이 될까 고민했다"며 "한국 특유의 건강한 음식 문화가 찌고, 데치고, 삶는 조리법이라는 점에 착안해 슈퍼스팀샷을 고안했다"고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휴롬의 요리가전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 한국형 멀티쿠커를 표방한 '쿡마스터'를 출시했다. 휴롬 관계자는 "당시 갈아서 저어주는 기능을 기반으로 한 죽과 이유식에 최적화됐고 나머지 조리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밥부터 국, 찜, 죽 등 기호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가전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휴롬 슈퍼스팀샷 기본 패키지. 일반적으로 압력밥솥에서 볼 수 있는 내솥과 생선 등을 조리하기 좋은 내열 유리용기, 그리고 수저·젖병용 살균용기 이렇게 세 개로 구성돼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

슈퍼스팀샷은 가열이 아닌 스팀 방식을 적용했다. 국내에 다양한 멀티쿠커 제품이 출시됐지만 스팀으로 요리되는 것은 휴롬 제품이 처음이다.

스팀은 보통 예열을 위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하지만 슈퍼스팀샷은 10초 만에 미세한 입자의 스팀이 나온다. 그냥 스팀도 아니다. 슈퍼스팀(과열 증기)이다. 물의 끓는점은 100도인데 본체 내부에서 고압(56kPa)을 통해 120도의 스팀을 만들어낸다.

원덕연 휴롬 연구개발(R&D) 본부장은 "스팀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한국 음식에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보통 스팀찜기나 스팀오븐은 제품 하단에서 물을 끓여 스팀이 위로 올라가게 한다. 반면 휴롬의 슈퍼스팀샷은 본체 내부에서 만들어 낸 과열 증기를 내부 길쭉한 봉을 통해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 보낸다. 이는 내부에서 활발한 대류 현상을 야기해 식재료를 골고루 빠르게 익게 만든다.

이 같은 방식의 슈퍼스팀 조리는 영양소 보존과 지방 감소, 저염 등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휴롬 식품영양연구팀에 따르면 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데칠 때보다 슈퍼스팀팟으로 조리할 때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1.8배 높아졌다. 채소류의 비타민C와 항산화 영양소가 2배 이상 풍부해졌다는 의미다. 돼지고기의 유리지방산 함량도 슈퍼스팀팟으로 조리 시 일반 구이보다 2.3배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이 많은 식재료는 스팀으로 조리하면 염분을 물과 함께 흘려 보내기 때문에 염분을 줄여준다.

맛도 한층 높여준다.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익히기 때문에 식재료가 수분을 뺏기지 않아 채소는 아삭하게, 고기와 생선 요리는 촉촉하게 최적의 식감을 만들어 낸다.
 

이창우 휴롬 이사가 휴롬의 멀티쿠터 슈퍼스팀샷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

휴롬은 요리를 잘 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을 겨냥해 이 제품을 만들었다. 이창우 이사는 "요리를 하다가 냄비를 올려놓고 깜박하다가 태우는 경우가 있다"며 "슈퍼스팀샷은 까다로운 불 조절, 물 조절, 시간 조절 없이 자동 메뉴 프로그램을 통해 버튼만 누르면 요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슈퍼스팀샷은 △데치기 △찜△취사(밥)△죽·이유식 △국△ 스팀쿡 등 6개의 자동 메뉴를 지원한다. 최대 5인분까지 요리 가능하다.

스팀으로 밥을 하면 밥이 질어질 것 같지만 일반 밥솥에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슈퍼스팀샷으로 밥을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밥솥을 대체할 수는 없다. 보온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중 진공 구조로 인해 열을 머금어 8시간까지 보온이 가능하다.

슈퍼스팀샷으로 요리하면 해동 과정이 필요없다. 고온 스팀이기 때문에 냉동실에서 고기나 만두 등을 해동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바로 조리가 가능하다. 반면 스팀 방식으로 파스타와 같은 서양 요리를 만들 수는 있지만 적합하지 않다. 일반 조리법에 비해 손이 상당히 많이 간다. 한식에 최적화 됐다고 이해하면 된다.

슈퍼스팀샷에는 3가지 구성품이 기본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압력밥솥에서 볼 수 있는 내솥과 생선 등을 조리하기 좋은 내열 유리용기, 그리고 수저·젖병용 살균용기 이렇게 세 개다. 고온 스팀 덕에 음식을 조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살균 기능까지 지원한다.

패키지 정가는 59만7000원이며, 이달 13일부터 28일까지 휴롬 공식 쇼핑몰 휴롬샵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휴롬의 120도 슈퍼스팀으로 요리하는 '슈퍼스팀팟' [사진=휴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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