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다짐한 석유화학 신년회…문동준 회장 "적극적 R&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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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1-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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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가 중동정세 불안 등 업황 악화를 딛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를 체질 강화의 해로 삼아 스페셜티 제품을 전진배치하고 사업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이란 대치로 석유화학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김택중 OCI 사장은 “지난해 시황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는 미·중갈등이 완화되길 무척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기이지만, 힘을 모은다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 겸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이란만 놓고 볼 때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납사나 콘덴세이트를 공급 받고 있지는 않다"면서 "중동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해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공급과잉,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사업 다각화 등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 여건도 녹록지는 않겠지만 당면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위기 돌파를 위해 민·관 협력과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문 회장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긴밀한 소통, 민·관 통상협력 등으로 (석유화학업계 발전을) 이뤄내자"며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범용 중심 산업구조에서 고부가 첨단화학으로 전환하고 R&D 강화로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환경 안전 기준이 강화된 만큼 정부, 이해관계자와도 소통을 강화하자"면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업계와 정부가 참여하는 민·관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인사말에서 "정부는 업계 노력이 결실 맺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며 "2조1000억원 규모 소부장 연구개발(R&D) 등 화학기업의 고부가 화학소재 자립화를 적극 지원하고 용지, 전력, 용수 등 투자애로 해소와 인프라를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차관과 문 회장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김교현 화학BU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등 석화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석유화학업계가 8일 2020년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사진=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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