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發 유조선, 정상 운항 중...위기 시 비축유 즉시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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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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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조선 35척·LNG선 10척 정상 운항...특이 동향 없어"

  • "국제유가 상승, 국내 가격엔 반영 안 돼...통상 2주 걸려"

정부는 이란의 이라크 미 공군기지 보복 폭격이 아직 국내 석유 수급 동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면밀한 모니터링과 철저한 사전 준비로 수급 위기 시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전 '자체 위기 평가회의'와 오후 '석유·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란 사태에 따른 석유·가스 시장 동향을 재차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점검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아인 아사드 미 공군기지 보복 폭격으로 중동 정세가 급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가스공사와 정유업계 등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LNG 운송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중동을 오가는 우리나라 국적의 유조선 35척과 액화천연가스(LNG)선 10척 모두 정상 운항 중으로 현재까지도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직후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국내 가격은 아직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11시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4.45 달러로 전일보다 배럴당 1.18 달러(1.87%) 오르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70.28 달러로 1.37 달러(1.99%) 올랐다.

국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각각 리터(ℓ)당 1565.06원, 1396.28원으로 전일 대비 0.11%와 0.09% 각각 올랐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에 통상 2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불안 심리 등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부당하게 인상하지 않도록 모니터링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은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과 수급 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대한석유협회는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해 업계 대응을 총괄한다.

석유공사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 점검을 긴급 실시하고, 수급 상황 악화 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자료사진.[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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