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서울대와 양자컴퓨터도 못 푸는 알고리즘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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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2-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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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해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 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19일 미래 보안 기술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는 고성능 양자컴퓨터의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의 연산능력으로도 풀 수 없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한다. 양자컴퓨터로도 푸는데 수백년이 걸리는 어려운 수학문제를 내 대응하는 것이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주도로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IBM과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이 참여해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가 협약을 맺은 서울대 산업수학센터는 NIST의 양자내성암호 표준 공모에 해외 연구팀과 알고리즘을 합동 제안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국내에서 제안한 알고리즘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내 양자내성암호 표준에도 제정되기도 했다.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의 특성을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양자암호통신과는 다르다. 우선 암호키를 분배하기 위한 별도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히 필요하지 않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적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암호화가 필요한 유무선 네트워크의 다양한 구간에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와 서울대, 크립토랩은 △양자컴퓨팅 시대의 네트워크 보안 취약점 분석 및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연구 △알고리즘 구현 및 소프트웨어 개발 △테스트 환경 제공을 통한 최적의 보안 네트워크 구조와 장비 개발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IoT, 빅데이터처럼 수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와 5G 서비스 전반에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전무)은 "이번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5G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같은 국내 우수 연구진과의 보안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이자 크립토랩 대표를 맡고 있는 천정희 교수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수십 년이 소요돼도 풀기 어렵던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들이 수 분내에 해결돼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도입이 시급하다"며 "LG유플러스와의 기술 협력으로 국내 양자암호내성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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