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외교관 2명 추방.. "스파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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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2-1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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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보도…30여년만에 '스파이 중국 외교관' 내쫓아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중국대사관 관계자 2명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추방된 것은 30여년 만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2명의 외교관은 지난 9월 말 버지니아주 노퍽 소재 미군 특수부대 기지에 침입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당시 부인들과 동승한 차를 타고 기지에 접근하던 중 검문소에서 되돌아가라는 경고를 듣고도 진입을 멈추지 않고, 5대의 트럭이 길을 막은 뒤에야 멈췄다.
이들은 영어로 된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미국 당국은 군기지 설비 보안 상태를 시험해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

NYT는 이들 중 최소 1명은 외교관 신분의 중국 정보당국 요원으로, 정보 분야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측 모두 이번 사건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이 미국에서 스파이 행위를 강화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해당 기지 침입 사건이 발생하고 몇 주 뒤인 10월16일 중국 외교관들의 활동에 대한 엄격한 제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외교관리들은 지역, 주 관리를 만나거나 교육 및 연구 시설을 방문할 때 사전 통지를 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이에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반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미국이 중국 외교관을 스파이혐의로 추방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7년 이후 30여년 만이다. 추방 조처가 내려지자, 주미 중국 대사관은 "미·중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미국 국무부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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