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장례 이틀째 김상조·허창수 등 추모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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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2-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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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빈소에 각계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 이틀째인 15일 오전 서울 시내 모 병원에는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킨 주역인 고인을 기억하는 조문 행렬이 계속됐다.

허창수 GS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추도사를 통해 "구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화의 기틀을 만든 선도적인 기업가"라며 "이렇게 갑작스레 떠나시니 가슴 속 깊이 슬픔이 솟구쳐 오른다"며 애도했다.

허 명예회장은 장례식장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고인이)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슬픔을 나타냈다.

앞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전 9시쯤 홀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전 회장은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본무 LG 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장례식장에서 자리를 지켰던 권영수 LG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56분쯤 다시 빈소를 찾았다.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사장 등 구자경 명예회장과 함께 근무했던 전 LG 계열사 경영진 10여명의 조문도 이어졌다.

오전 11시45분쯤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전 공정거래위원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김 실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은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인은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산업의 기틀을 다지셨고,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문화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주셨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라 하셨다"고 말했다.

LG그룹 측은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을 원칙으로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고인 및 LG가와 인연이 깊은 이들이 조문을 오거나 조화를 보낸 경우 애써 막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G 회장 등의 조화가 놓여져 있다.

구 명예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14일 오후 5시쯤부터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맞았다. 지난해 5월 먼저 세상을 떠난 고 구본무 LG 회장 대신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맏상제를 맡았다. 4남 구본식 LT 회장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 장손인 구광모 ㈜LG 대표 등 소수 직계 가족만 빈소를 지켰다.

구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LG그룹 측은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이 15일 공개한 서울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자경 LG명예회장 빈소 내부 모습. 사진=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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