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공군 관계자는 "글로벌 호크는 F-35A와 같은 비공개 형식이 아닌 전력화 행사 계획 자체가 없다"며 "도입 사실에 대한 발표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화 행사는 새로운 무기가 작전 배치 절차에 돌입한다는 군사적 의미와 대국민 보고 성격을 담고 있다.
이를 근거로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서 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정찰 자산에 대해 전력화 행사를 한 적이 없다"면서도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군이 뒷받침하는 기조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에둘러 설명했다.
글로벌 호크는 이달 중 미국으로부터 국내로 들어오며,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글로벌 호크 2~4호기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무인정찰기다. 24시간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이 3000㎞에 달한다. 주·야간이나 악천후에 관계없이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핵·미사일 동향 파악 임무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공군은 F-35A 전력화 행사를 오는 17일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 내부 비공개 행사로 진행한다. 이미 국군의날 행사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등을 통해 F-35A의 대외 공개나 홍보는 충분히 이뤄졌다는 이유다.
F-35A는 지난 3월 말 2대가 한국에 처음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13대가 들어왔으며,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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