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 "트럼프 서명만 남아"...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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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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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지수 0.79% 상승...S&P500지수 0.86% 상승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 일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220.75포인트(0.79%) 상승한 2만8132.0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94포인트(0.86%) 오른 3168.57에 나스닥지수는 63.27포인트(0.73%) 뛴 8717.32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이로써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측에 오는 15일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를 취소하고 기존에 부과된 관세의 절반을 철폐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15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연간 1560억 달러(약 185조4840억원)어치 수입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날이다. 이에 따라 양국이 지난 10월 초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의 도출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 측은 기존 관세 부과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중국 측에 미국산 농산물 대량 규모에 대한 확약, 지식재산권(IP) 보호 강화, 중국 금융서비스 부문 개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또 중국이 무역합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다시 원래대로 부과하는 이른바 '스냅백' 조항도 포함됐다.

블룸버그도 무역합의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과 관련,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일부 상원의원들에게 "공식 발표가 임박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빅딜'이 매우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빅딜이 임박했다"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고, 우리 역시 이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관세를 둘러싼 고위급 회의를 앞두고 해당 트윗은 연내 1단계 합의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문에 서명할 경우 미·중 양국은 약 21개월 이어진 무역전쟁을 마무리짓고 사실상 휴전에 들어간다.

반면,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만9000건 증가하며 25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나빠졌음을 뜻한다.

또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서비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1%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 스타벅스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는 소식에 2% 가까이 뛰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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