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부실징후 중소기업 180→201개사 증가

장은영 기자입력 : 2019-12-12 19:20
3307개사 신용위험평가… 95%가 中企 경기침체로 실적 악화 '기계장비' 최다
부실 징후를 보이는 중소기업이 지난해보다 21개사 증가했다. 대기업은 실적 개선으로 부실 징후 기업이 감소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구조조정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은 올해 3307개사를 대상으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한 결과, 210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C등급이 59개사, D등급이 151개사다.

정기 신용위험평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은행들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과 5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위험, 영업위험 등을 평가해 부실징후기업을 선별해 내는 작업이다.

평가 등급(A·B·C·D)에 따라 C등급은 채권단의 워크아웃, D등급은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올해 부실징후기업은 지난해보다 20개사 늘었다. 재무제표상 경영 위험이 감지된 세부평가 대상 기업 수가 355곳 증가한 데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으로 번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고, 금융기관 이자만큼 영업이익을 못 내는 상황이 3년 연속 지속되면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된다.

부실징후 기업 중 대기업은 9곳(C등급 3곳·D등급 6곳)으로 2015년 이후 최저치다. 2015년 54곳에서 2016년 32곳, 2017년 25곳 등 감소하는 추세이며, 지난해 주요 업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실징후기업이 10곳으로 크게 감소한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실적이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21곳이나 증가한 201곳(C등급 56곳·D등급 145곳)이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정됐다. 외부감사대상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6.4%에서 지난해 5.9%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도 3.4배에서 2.8배로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가 35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19개사), 자동차부품(17개사), 금속가공(17개사), 도매·상품중개(14개사) 등 순이었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기계·장비제조업이 지난해보다 15곳 증가했고, 부동산·자동차 부품·건설 등 업종도 소폭 증가했다. 조선, 금속가공, 철강, 도매·상품중개 업종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3조3000억원이다. 대기업(1조1000억원)보다 중소기업(2조2000억원)이 더 많다.

이 중 은행권이 2조4000억원으로 72.7%를 차지하고 있다. 부실징후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면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1735억원(대기업 693억원·중소기업 1042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하락하는 국내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은 0.01%포인트가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감안하면 부실징후기업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신속한 경영정상화와 부실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은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이나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글로벌 k-방역포럼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