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반려동물과의 공생을 돕다

임애신 기자입력 : 2019-12-11 16:24
개와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개와 고양이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수단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더이상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 규모가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오는 2027년 6조55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정보통신기술(ICT)업체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집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 제품은 사람에만 초점이 맞춰진 데 반해 최근에는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를 위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가장 활발하게 출시되는 제품은 공기청정기입니다. 지난 2016년 위닉스가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그 기능도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밀폐된 실내에서 날리는 털은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털날림을 효과적으로 예방함과 동시에 반려동물 생활공간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데 기능이 집중돼 있습니다. 

LG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에는 토탈 유해가스 광촉매 필터의 탈취 기능으로 반려동물 배변 냄새의 주 원인은 암모니아와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 등의 물질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55% 더 제거합니다. 또 바닥에 가라 앉는 반려동물 털의 특성을 감안해 '펫 모드'를 탑재했는데요. 공기청정기 하단의 풍량을 오토모드 대비 최대 70% 강하게 해 털을 더 많이 흡수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에는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로 작동할 수 있는 전기레인지 사용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유해가스로 인한 사고 위험이 낮고 깔끔한 디자인이 인기 요인입니다. 두 손가락으로 잡고 압력을 가해 돌리는 가스레인지 방식과 달리 전기레인지는 한 손가락으로 오래 누르기만 하면 가열됩니다. 

전기레인지의 전원은 인체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감지하는 터치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켜지는데 고양이가 발로 누르거나 심지어 물이 흘러도 자동으로 전원이 켜집니다. 

종종 뉴스에서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위에 올라갔다가 스위치를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는 곧 고양이의 안위를 위협할 뿐 아니라 재산 손실 또는 생명 위협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쿠쿠전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레인지에 '냥이안전모드'를 적용했습니다. 두 개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전원이 켜지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습니다. LG전자는 최대 14가지에 달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습니다. 전원을 켠 후 1분간 추가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전원자동 오프' 기능을 담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한 제품도 인기입니다. LG유플러스의 'U+스마트홈 펫케어'는 360도로 회전하며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반려동물을 살펴보고 녹화할 수 있습니다. 특정 장소에 몇 번 드나들었는지를 체크해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리포트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무료함을 느낀다 싶을 때는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을 조종하며 놀아줄 수 있습니다. 미리 시간을 설정해 놀아주거나 간식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예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반려동물 관련 제품만 전문적으로 개발·출시하는 업체도 생겼습니다.

신일은 지난 2017년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구축해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사물인터넷(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전용 스파&드라이,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또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펫시터 역할을 해주는 돌봄이 로봇 페디’, 건강 측정이 가능한 펫 헬스케어 포그미 등 관련 제품을 활발하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는 '반려동물을 포함한 모든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온 가족 프리미엄 건강 생활 가전기업’을 표방하며 펫 브랜드 '넬로'를 선보였습니다. 쿠쿠가 지난 6월 출시한 '펫 에어샤워 드라이룸'은 10월까지 매월 평균 판매량이 159% 상승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월에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도 출시했습니다.

반려동물 전용 가전기업 아베크는 빗질과 털 말리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헤어드라이기 ‘펫 에어 브러쉬’를 출시했습니다. 사람이 쓰는 드라이기 온도는 80~90도까지 올라가지만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체온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해 최고 온도를 44도로 제한했습니다.

가전업체들의 반려동물 관련 제품 개발은 펫코노미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펫코노미는 펫(pet)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 산업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없던 서비스와 제품이 생겨나면서 이런 용어도 생겼습니다. 펫코노미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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