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힘들 땐 ‘세단’... 올해 쏘나타·K7 판매성장 4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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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12-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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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와 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K7’ 판매량이 큰 이변이 없으면 올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세단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 차종을 따져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얻는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쏘나타와 K7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9만1431대, 5만764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9%, 50.7% 많은 숫자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와 수입차 업계를 모두 포함해도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쏘나타는 지난 3월과 9월 잇따라 출시한 ‘8세대 신형’과 ‘쏘나타 센슈어스’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달 판매량이 8600대만 넘어도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 최근 실적이 1만대를 넘나든 만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화되면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K7의 인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기아차의 세단 중 가장 많은 판매량과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K7 프리미어’의 인기 덕분이다. 실제 K7 프리미어는 출시 이후 준대형 세단 부문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K7이 지난달 6일 약 20년 만에 국내 누적 35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도 기여했다. 기아차의 세단 브랜드 'K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2009년 11월 24일) K7이 신기록 경신을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 같은 성장세는 이달에도 지속돼 전년 대비 40% 수준의 성장이라는 이례적인 성적을 달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 프로모션과 신차효과, 개소세 일몰 등을 바탕으로 올해 남은 기간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우선 쏘나타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8세대 쏘나타를 최소 3%에서 최대 7%까지 할인해준다. 2.5% 저금리 할부 또는 현대카드 결제 시 30만 원 할인 혜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조기출고 우대조건(하이브리드 제외)도 있다. 쏘나타를 출고하면 차량 가격에서 30만 원을 빼준다. 개별소비세 인하 마지막 달을 맞이해 최초 등록기준으로 7년 이상된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주요 차종을 구매하면 30만 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기아차는 추가적인 신차로 흥행몰이를 이어간다. 지난 2일 K7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K7 프리미어 'X(엑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X는 10을 의미하는 로마 숫자에서 비롯됐다.

K7 프리미어 X 에디션은 2.5 가솔린 전용 스페셜 트림으로, 기존 2.5가솔린 주력 노블레스 트림을 기반으로 최고급 트림에만 운영되던 최고급 가죽시트·내장재를 기본 탑재한 게 특징이다.

이를 기념해 선택형 보증연장 무상제공, 중고차가격 보장, 신차 교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K7 프리미어 헤리티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7 프리미어 개인 출고고객에게는 국산 브랜드 최고 수준, 최장 기간 중고차가격 보장 비율을 약속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향후 기아차 재구매를 전제로 1년 최대 77%, 2년 70%, 3년 64%, 4년 57%, 5년 50% 잔가를 보장하기로 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SUV가 인기라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세단의 수요는 견고하다"며 "연말 성수기를 맞는 만큼 쏘나타와 K7의 최종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중형 세단 K7 프리미어 'X(엑스) 에디션'.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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