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수입 7개월 만에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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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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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1.1%↓ 수입 0.3%↑...미중 1단계 합의 기대 영향

  • 中 11월 수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美 관세 여파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중국의 지난 11월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수입이 예상 밖에 증가세를 보였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인 -0.9%보다 떨어진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0.3% 증가하면서 7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달치(-6.4%)보다 개선된 것이며 시장 예상치(-1.8%) 역시 크게 웃돈 것이다. 이로써 11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387억3000만 달러(약 46조69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1조5700억 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인 2.1%보다 소폭 둔화됐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액은 예상 밖에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수입액은 2.5% 증가한 1조29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인 -3.5%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11월 무역수지는 2742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입 증가율 동향. [사진=해관총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로 대미 수입이 늘어난 것이 지난달 중국의 전체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선 주원인이다. 지난달 대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 늘어난 109억 달러로, 10월의 14% 감소에서 갑자기 회복했다. 대미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지역으로의 교역액은 물론,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안국 등의 교역액이 크게 증가했다. 1~11월 EU 수출액이 9.5%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9% 증가했다. 같은기간 아세안으로의 수출입 증가율도 각각 16.9%, 7.8%를 기록했다.

1~11월 일대일로 연안국 수출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난 8조35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대외무역총액의 29.3%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11월 수입이 예상 외로 증가한 것을 두고 내수 수요가 늘어났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11월에는 크리스마스 특수와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수입이 아닌 수출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다만 수출이 회복되려면 갈길이 멀다. PC나 휴대폰, 가구와 의류, 방직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영향이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15일부터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를 일종의 '데드라인'으로 두고 그동안 미·중 간에 논의가 있었고 1단계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미국 의회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 제정에 이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인권정책법안(이하 신장위구르 인권법안)을 조만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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