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번 현금 보다 쓴 현금 더 많았다

김민석 기자입력 : 2019-12-08 14:09
상반기 보험영업현금흐름 -427억원… 23개사 중 11개사 마이너스
생명보험업계가 올 상반기에 보험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쓴 현금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이 발표한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현금흐름 감소와 시사점'에 따르면 생명보험산업의 보험영업현금흐름은 올 상반기 427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보험영업현금흐름은 수입보험료에서 지급보험금과 사업비를 차감한 것이다. 이 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현금창출 능력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생명보험업계의 보험영업현금흐름은 2015년 34조6000억원을 기록한 뒤 2016년 32조6000억원, 2017년 19조2000억원, 지난해 9조7000억원으로 감소하다 올 상반기 마이너스로 악화됐다.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유는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반면 지급보험금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수입보험료는 2016년 119조8000억원에서 2017년 114조원, 지난해 110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크게 감소한 요인이다.

생보업계가 지급한 보험금은 2016년 71조7000억원에서 2017년 79조4000억원, 지난해 86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분석 대상 23개사 중 보험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2016년 2곳, 2017년 3곳, 지난해 5곳에서 올 상반기 11곳으로 증가했다.

특히 보험영업현급흐름이 마이너스인 11개사는 올 6월 말 현재 책임준비금 대비 부채적정성평가(LAT) 잉여금 비율이 모두 10% 미만이었다. 이 비율이 낮으면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책임준비금으로 추가 적립해야 한다. 낮을수록 금리 리스크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보험연구원은 생보업의 보험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금리 리스크 부담이 높은 생보사가 저축성보험 공급을 전략적으로 줄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저축성보험이 보장성보험보다 금리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11개사 가운데 4개사는 올 상반기 책임준비금이 감소했다.

조 연구위원은 "책임준비금이 감소할 경우 자산도 줄어들 수 있어 보험영업현금흐름이 악화하는 생보사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자산을 더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보험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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