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미국 군사력 초점, 중동서 중·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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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2-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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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러시아, 기존의 세계 질서 흔들어"

"미국 군사력의 초점이 중동에서 중국과 러시아와 경쟁하는 쪽으로 이동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이날 '레이건 국방포럼' 연설에서 "중동에서 안보 위협이 쌓여가고 있지만 자신의 전략적 목표와 우선순위는 사실상 미국의 군사 패권에 대한 중·러의 도전을 견제하는 데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세계 질서를 흔드는 '오늘날의 수정주의 열강'으로 규정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좀 더 작은 국가들의 경제와 안보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해 중동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활동을 한다고만 간단히 언급하고 지나갔다. 앞서 국방부가 이란과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지역에 1만4000명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관련해 에스퍼 국방장관은 "1만4000명이라는 숫자는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며 "주기적으로 (추가 파병) 요청을 검토하지만 현재로서 1만4000명 추가 파병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중동 지역 미군이 작은 규모로 늘어날 수 있고, 일상적인 부대의 순환배치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주요한 추가파병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후 1만4000명을 중동에 추가 파병해 이란을 견제하고 있다.

앞서 ​그는 전날에도 중동에서 군사 자원을 빼내 중국과 러시아로 초점을 이동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도 병력과 장비 등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거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자신의 임기동안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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