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폴리코사놀’, 노년기 치매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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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1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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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는 환자가 과거 대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약 75만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인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 발병률 역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2025경에는 치매 환자가 약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퇴행성 질환으로 잠복기가 매우 길다. 노년기에 인지장애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치매는 이미 중년기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년기에 치매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노년기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치매 예방의 키워드다.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로 분류된다. 알츠하이머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혈관성 치매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이 혈관 속에 쌓여 혈관이 막히면서 발병된다.

최근 치매를 예방하는 데 있어 H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 혈액 속에는 인체에 사용되고 남은 잉여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돼 혈관을 막는 나쁜 ‘LDL콜레스테롤’과 잉여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옮긴 후 분해를 돕는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존재한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높거나,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낮을 때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 치매 등 심뇌혈관질환이 일어날 소지가 크게 증가한다.

특히, HDL콜레스테롤은 치매의 주요 요인을 경감시켜주는 해결사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이미 생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없애 뇌에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잉여 LDL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혈관에 쌓이지 않게 해 치매의 원인을 제거해준다.

HDL콜레스테롤은 치매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도 활용된다. 앞서 다양한 연구를 위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치매 예측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중년기 고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HDL-C) 수치가 높은 사람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에 비해 노년기 경도인지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50%나 낮다는 유의미한 결과가 일본 공중보건센터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도출됐다. 치매 위험성 역시 유의미하게 낮았다.

미국 맨해튼에 거주 중인 노인 1,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실험에서는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실험군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60%나 낮게 나타났다.

한편, HDL콜레스테롤의 역할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인기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쿠바인들의 장수 비결로 잘 알려진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국내 식약처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기능성이 입증됐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20㎎씩 매일 4주 동안 섭취한 성인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29.9% 증가했으며, LDL수치가 2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폴리코사놀 성분이 함유된 제품 구매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식약처는 쿠바산 사탕수수 잎과 줄기에서 추출 및 정제해 얻은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폴리코사놀에 대해서는 기능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식물 가루나 즙 등 일반식품을 통해 해당 기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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