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세계 어디도 없다…‘이케아 기흥점’에만 있는 것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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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기)=서민지 기자
입력 2019-12-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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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랙티브 디지털솔루션, 홈퍼니싱 코치 프로그램 등 미래형 매장

  •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국내 3번째 매장 오픈..수도권 남부권 공략

“야옹~” 이케아 쇼룸에서 난데없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다. 흰색 고양이가 꼬리를 흔들며 자유자재로 이케아 책장, 벽 선반 제품을 타고 뛰어다니다 캐비넷 안으로 숨어버렸다. 모두의 시선을 빼앗아버린 실물과 같은 고양이는 다름 아닌 이케아 코리아가 ‘고양이와 함께하는 집’ 쇼룸 콘셉트에 맞게 제작한 3D 영상물이다. 

부엌 쇼룸에서는 또 다른 일로 입이 벌어졌다. 아무 무늬가 없는 하얀 싱크대와 캐비닛이 순간 원목으로 변했다가, 손잡이도 생겼다가, 회색 계열의 싱크대로 시시때때로 바뀌었다. 이케아만의 ‘3D 키친 매핑’ 기술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이케아 제품을 덧입혀 실제 우리 집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같은 서비스는 장롱과 같은 수납 시스템에서도 누릴 수 있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오른쪽)과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 점장이 5일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오는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이케아 기흥점을 정식 오픈한다.

특히 ‘인터랙티브 디지털 솔루션’ 기술을 적용, 수도권 남부 홈퍼니싱 수요 장악에 나선다. 인터랙티브 디지털 솔루션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흥점에 설치된 시스템으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다른 매장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케아 기흥점은 광명·고양에 이은 국내 세 번째 매장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영업장 면적은 4만9809㎡다. 주요 타깃은 상권 분석 결과에 따라 ‘아이를 키우는 가정’으로 정했다. 정리와 수납을 위한 가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케아 코리아는 실제 용인 기흥 인근에 사는 가정을 100여차례 방문해 현지 고객들이 느끼는 집에서의 니즈, 개선하고자 하는 점, 꿈꾸는 공간 등을 파악했다.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은 “어린이를 둔 가정이 많았고 이들은 정리나 수납에 대한 어려움 겪고 있다는 점 알게 됐다”면서 “방문 조사를 토대로 기흥에 있는 많은 주민에게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솔루션 제공을 위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홈퍼니싱 코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본사 교육을 받은 홈퍼니싱 코치들이 매장 곳곳에 배치돼 있으며, 이들은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정리·수납 및 이케아 가구 배치 등 각종 솔루션을 제공한다. 안예 점장은 “고객이 어떤 솔루션 원하는지, 집 공간 크기, 분위기, 아이 나이,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키 등 종합적인 정보를 습득해서 고객에게 맞는 솔루션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장 곳곳에서도 타깃 고객을 유혹할만한 장치를 마련했다. 다른 매장 1층 입구는 식기도구부터 시작하지만, 기흥점은 생활용품(정리·수납)이 고객을 처음으로 맞이한다. 아울러 어린이 전용 쇼핑카트도 마련했으며, 발로 밟으면 색칠공부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도 매장 입구에 들였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국내 업체와의 경쟁에도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이케아 코리아와 불과 약 100m 떨어진 곳에 내년 4월 한샘· 현대리바트·까사미아·에몬스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안예 점장은 “홈퍼니싱 종착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변 다른 매장도 방문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을 늘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도 “용인 기흥은 수도권 남부 고객들을 만나기 위한 접점인 데다가 계속해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이케아 기흥점 주변은 상권이 발달해 있는 만큼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내년 2월 13일 이케아 동부산점도 개점,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첫 도심형 매장도 세울 계획이다.

[촬영/편집=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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