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무해하다고 홍보돼왔던 천연 성분 염색약 '헤나 염색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얼굴 전체가 검게 변색되는 피부질환 '흑피증'이 발병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최근 유명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는 '헤나 염색약의 마지막 피해자가 됐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헤나란 인도 지역에서 자란 로소니아 이너미스라는 식물에서 추출된 천연 염료다. 타투나 헤어 염색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자신을 헤나 염색 부작용 피해자의 딸이라고 밝힌 A씨는 "어머니가 헤나 염색 이후 피부 착색으로 고통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A 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말 서울의 한 미용실에서 헤나 염색을 받은 이후 얼굴 전체가 착색되는 증상을 보였다. 점차 증상이 악화하면서 수개월 후 대학병원에 방문한 결과 의사로부터 '헤나 염색 시행 이후 피부가 가렵고, 따갑고, 벗겨지는 증상 발생. 인과 관계를 고려할 때 헤나에 의한 색소성 접촉피부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는 소견을 받았다. A 씨의 어머니는 9개월 넘게 약물치료와 레이저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증상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일부 피부과 의사들은 헤나 염색으로 발생한 이런 색소침착 부작용을 화학물질에 의해 발병하는 '릴 흑피증(릴 흑색증)'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헤나 염색을 시술한 미용실과 헤나 염색약 업체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부작용 원인 특정을 부인하고 있다.

A씨는 "헤나 업체 측에서는 부작용을 입은 피해자가 없다고 하며 강력히 부인했으나 헤나 부작용 카페와 모임을 통해서 해당 제품을 쓰고 피부 착색의 부작용을 입은 피해자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됐다"며 "그분들 또한 업체 측에 전화를 했을 때 똑같이 자사 제품을 쓰고 피해 입었다고 하는 사람은 당신뿐이라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작년에 헤나 염색 피해자 사례가 늘면서 업체 또한 식약처에 판매정지가 되었다가 최근 포장을 전면 교체하여 다시 재판매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업체 측에서는 자사 제품이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나 염색약의 부작용이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라며 "저는 제3의 피해자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게시글이 24만에 달하는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자 한 누리꾼 역시 "저희 어머니도 헤나 염색하고 얼굴이 저렇게 심하게 까맣게 됐다"라며 "주위에 수소문해보니 똑같은 증상인 분이 계셔서 이야기하다 보니 헤나라는 게 겹쳐서 헤나 때문인 것을 알았다"라고 아픔을 공감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A씨가 공개한 헤나 염색 부작용 피해를 입은 어머니의 상태.[사진=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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