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동윤, 범인잡다 배우된 청년 "진짜 배우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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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9-11-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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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로코-녹두전'에서 대중에 새롭게 발견된 배우 장동윤이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장동윤을 만났다.

[사진= 동이컴퍼니 제공]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의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 장동윤은 극중 전녹두로, 파격적인 여장부터 출생의 비밀, 그리고 권력 속의 대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등 청춘 배우들이 진가를 발휘했다.

앞서 25일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장동윤과 김소현은 권력이 아닌 두 사람만의 행복을 꿈꾸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최종회 시청률은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동윤의 데뷔 계기는 특이하다. 지난 2015년 그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재학 시절,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경찰 표창을 받았다. 이 사연이 뉴스에 방송되며 캐스팅됐다. 연기와는 전혀 관계없던 길을 걸어왔던 그는 이제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제가 배우가 된 계기가 남들과 다르다보니 정통 배우가 아니다는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이 불편해요"라며 " 마치 출신을 따지는 것처럼 너는 정통 배우 출신이 아니라고  간혹 말씀들 하시는데 그러면 현대사회에서는 언제부터 배우를 해야 정통성이 있는건지 콤플렉스가 많았습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연찮게 배우하게 되면 다 정통이 없는 걸까요? 자기 의지로 해야 정통성을 인정받는걸까요? 누가 정통성을 부여하며 정통성이 연기를 잘한다고 보증수표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다. 강도를 잡았다는 말도 안되는 우연으로 지금 배우가 됐다쳐도 노력에 대한 부끄러움은 없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강도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초연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요즘도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어요. 부모님이 어릴 적부터 사회적 약자에 대해 보호해주어야한다, 배려해야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각인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배우로 직업이 바뀌었을 뿐 불의를 참지못하는 성향은 같아요"라고 밝혔다. 

경제금융학부 출신으로서 감성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이 낯설거나 후회되진 않을까. 그는 "물론 처음엔 연기가 생소했어요"라며 "전공 때문이라기 보다, 해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배우란 직업에 100% 만족합니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좀더 일찍 배우를 하고 싶어요. 배우가 천직인 것 같은데 기왕 할거면 더 일찍 어린 나이부터 배우를 해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더 일찍 한다면 정통성 운운하는 사람들이 더 할말도 없어질 것 같구요. 하하"

장동윤은 2016년 네이버TV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해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KBS2 '학교 2017'(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tvN '미스터 션샤인'(2018), KBS2 '땐뽀걸즈'(2018)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장동윤은 12월 중순부터 독립장편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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