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英템스강 관통 터널사업 첫삽 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지은 기자
입력 2019-11-26 11: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식 행사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홍호은 SK건설 재무2실장, 사이먼 킬롱백 런던교통공사 CFO, 존 헤이건 리버링스 CEO. [사진 = SK건설 제공]

SK건설은 영국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프로젝트가 착공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실시협약과 금융약정 등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서다. 해당 사업은 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유럽에서 추진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SK건설이 지분 투자한 리버링스(RiverLinx) 컨소시엄은 지난 22일 영국 현지에서 발주처인 런던교통공사와 사업의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수출신용기관 및 국내외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대주단과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약정도 체결했다.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SK건설, 신트라(Cintra·스페인), 맥쿼리(Macquarie·호주), 애버딘(Aberdeen Standard·영국), 밤(BAM PPP·네덜란드) 등 5개 회사로 구성됐으며, 총 투자비 약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KfW(독일개발은행·독일), CA-CIB(크레디아그리콜은행·프랑스), Aviva(아비바보험·영국) 등 국내외 유수의 금융기관 총 15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금융약정 체결은 지난 5월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6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SK건설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안정적인 금융시장을 기반으로 민·관협력사업을 발전시켜온 영국의 우수한 입찰 시스템뿐 아니라 한국 수출신용기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금융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건설사가 직접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약 8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직접 나서며, 다수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Silvertown)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SK건설 등 시공사가 준공 후 25년간 운영한 뒤 런던시로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스페인), 밤 누탈(BAM Nuttall·영국)과 함께 공동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SK건설은 공사 수익은 물론 투자자로서 투자지분에 대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SK건설의 투자지분은 10%, 시공지분은 20%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영국의 우수한 금융시장을 배경으로 한국 수출신용기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금융 지원에 힘입어 금융약정을 조기에 마무리짓게 됐다”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또 다른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위치도[사진 = SK건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