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BMW, 3조8000억 배터리셀 10년 공급계약 ‘10년 협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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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1-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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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셀[사진=삼성SDI 제공 ]

삼성SDI와 BMW가 향후 10년 간 4조원 규모의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10년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쌓아 온 신뢰가 토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거란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20일 삼성SDI와 29억 유로(약 3조 8000억원)에 달하는 5세대 배터리셀 장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2021년부터 2031년까지다.

이에 따라, BMW는 미래 전기차 모델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게 된다. 앞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25종 출시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I의 배터리는 전기차 핵심 성능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 측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5세대 제품이 BMW에 탑재되면 주행거리, 고속충전 등의 핵심 성능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당시 삼성SDI는 수많은 배터리 업체 중 하나였지만, BMW는 자사 전기차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를 만들어 줄 거란 믿음으로 협력을 결정한 걸로 전해진다. 이같은 예상은 적중했다.

BMW는 삼성SDI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가장 혁신적인 전기차 모델로 평가받는 ‘i3’과 ‘i8’을 선보이기도 했다. i3에 장착된 배터리는 셀 하나의 용량이 60Ah에 이른다. 이는 당시 존재하던 전기차 배터리 중 최대 용량이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배터리에 비해 셀 당 용량이 20~30배에 달할 정도로 고용량이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지난 2014년 7월 중장기적 협력 목적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배터리 셀 공급 확대 외에도 전기차 관련 포괄적인 협력을 맺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양사간 협력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음을 증명하는 시그널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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