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상세계' 연다… 페이스북·카카오·넥슨과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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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1-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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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 VR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 론칭… 페북 오큘러스 공식 발매

  • 카카오와 지분교환 후 첫 협력 결실 프렌즈IP 활용 VR 콘텐츠 공개 예정

SK텔레콤이 페이스북, 카카오, 넥슨 등 글로벌 ICT 기업과 손잡고 '5G 가상세계'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 다국어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까지 끌어들여 내년까지 월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버추얼 소셜 월드(Virtual Social World)'를 론칭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가상세계 서비스 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버추얼 소셜 월드는 다수의 VR(가상현실)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타인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분신인 아바타를 꾸미거나 '마이 룸'에서 VR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으며, 다른 이용자와는 클럽, 카페, 콘서트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테마 룸'에서 교류할 수 있다.

버추얼 소셜 월드에는 △T 리얼 플랫폼 △아바타 프레임워크 △텔레프레즌스 △실감 렌더링 등 SK텔레콤의 VR 기술이 집대성됐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전세계 VR 시장은 5G 원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5년 동안 축적한 핵심기술에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VR산업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2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스트리밍 동영상서비스(OTT)의 13.3%와 인터넷광고 9.5%, e스포츠 6.5% 성장률보다 높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2023년까지 VR 디바이스는 1억대가 보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단장은 "지금까지의 VR 서비스는 1인용 게임이나 360도 영상 서비스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가상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런 소셜 VR 서비스는 5G의 초저지연·대용량 전송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VR 대중화에 앞서 버추얼 소셜 월드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 진출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자들과 손을 잡았다.

디바이스 부문에서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고'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그동안 오큘러스 고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해외 직구가 필요했지만 이제 T월드 앱과 T월드 대리점에서 기기 구매와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특히 카카오와는 이달 초 지분 교환 후 불과 2주 만에 첫 결실을 선보이게 됐다. SK텔레콤과 카카오VX는 지난 18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 VR 월드'를 올해 안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버추얼 소셜 월드 내에 카카오프렌즈와 연결되는 별도 공간도 마련된다.

이종석 카카오VX 사업본부장은 "카카오VX도 VR산업을 밝게 전망하고 있어 SK텔레콤이 만드는 가상세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프렌즈 IP를 활용한 VR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사 넥슨과도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버블파이터 캐릭터를 이용한 VR게임을 개발 중이다. 스타트업 '마블러스'와는 AI기반의 가상현실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한다.

 

SK텔레콤 모델들이 VR기기 ‘오큘러스’로 가상 세계의 클럽룸에 접속해 다른 이용자들의 아바타와 채팅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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