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산업에 뛰어드는 車...배터리 공급과잉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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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1-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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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폭스바겐·GM 등 배터리 내재화 시도

  • 투자 비용 회수 전에 기술력 따라 잡힐 수도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에 배터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산업 내 완성차 기업의 진입이 증가하고 있다. 테슬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도요타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인 폭스바겐은 최근 스웨덴 신생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020년부터 독일 잘츠기터에서 공장 건설이 이뤄지며 2023년 말부터 본격 상업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를 비롯해 도요타, 현대자동차 등도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에 나섰다. GM과 혼다는 지난해 수소차에 탑재되는 차세대 전지를 2020년까지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각각 85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생‧중견 업체들의 무분별한 신규 진입보다는 자동차 업체들의 내재화가 더욱 현실성 있는 리스크라는 판단 때문이다.

막대한 기반 비용을 투자했던 배터리 업계가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기술력을 따라 잡힐 경우 치명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자금력과 무관하게 제품개발 2년, 양산 레코드 2년, 고객과의 차량 개발 2년으로 최대 6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내재화를 시도할 경우 현재의 기술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양산이나 차량 개발 측면에서 병렬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순식간에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업계의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공급과잉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 능력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글로벌 중대형전지 생산능력은 734GWh로, 2019년 538GWh에 비해 36% 성장이 예상된다. 가동률과 수율을 감안한 실질 생산능력은 2019년 302GWh에서 2020년 425GWh로 41% 성장이 예상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의 생산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내재화는 부담스러운 요소다"면서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측면에서 배터리 스펙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실제 내재화 가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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