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유화정책(宥和政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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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초빙논설위원
입력 2019-11-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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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책(宥和政策)
 

 

▶유화정책(appeasement)은 상대방을 달래기 위해 타협하거나 요구를 들어주는 정책이다. 전래동화에서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해서 계속 떡을 던져 주다가 끝내 목숨까지 잃게 되는 엄마의 경우와 같다. ▷1939년 9월 제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 영국이 독일의 히틀러에게 취한 일련의 양보조치들이 전형적인 유화정책이다. 체임벌린 당시 영국 총리는 히틀러의 체코 주데텐란트 병합을 용인하는 뮌헨협정(1938년 9월 29일)에 서명함으로써 2차대전으로 가는 지옥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도 그는 귀국 후 “평화를 갖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외교사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우화 같은 실패 사례다. 한·미가 북한의 요구대로 연합공중훈련을 17일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는 즉시 김정은에게 “곧 보자”고 구애의 트윗을 올렸다. 바야흐로 한반도 판 유화정책이 만개(滿開) 중이다.◀ <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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