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문가 "양국 갈등 당분간 지속될 것...기업 간 교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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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11-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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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경제협회, '한일 경제관계 개선' 세미나 개최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한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 교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한일경제협회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일 경제관계 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일 양국 기업인 및 경제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진경제실장은 "한국이 앞으로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사슬 분야는 결국 부품, 소재, 장비 분야"라며 "이 분야를 일본과 잘 형성해 나가는 게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안보를 무기로 쓰는 정책은 기업들에게는 장애의 요소"라며 "무역문제와 안보는 분리를 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카야스 유이치 일본 다이토분카대학 교수도 한국과 일본 기업은 뗄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 양국 경제는 기업의 공급 및 조달의 최적화에 의한 글로벌 가치사슬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밀접한 관계는 양국의 지리적 위치 뿐만 아닌, 각국이 가진 강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최첨단 제품을 어느나라보다 빠르고 속도감 있게 출시하는데 이는 대기업의 결단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 장인정신이 강점"이라며 "양국의 강점이 하나로 합쳐져 상호보완 관계를 구축한다. 절묘한 경제 관계를 정치 문제로 무너트리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부품 국산화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도 중국이 뒤를 바짝 쫓고 있고 반도체 정보기술(IT)도 언제까지 세계 최고를 차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믿었던 일본 기업의 공급 신뢰성이 불안해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일본 기업에 대한 의존이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점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보호주의 강화 흐름 속에 이런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양국 협력의 상호이익 극대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한일 서플라이체인의 유지 및 강화가 필요하고 디지털 혁신 및 차세대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상석주임연구원도 "한국경제의 변화로 한일경제관계도 변하고 있으며, 양국 간의 글로벌 인재의 교류강화와 제3국에서의 새로운 사업 전개로 한일을 넘는 차원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저성장 기조로 가고 있다"며 "향후 한국에서의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것은 화학분야"라며 "한국에서 소재·부품 국산화와 함께 일본 기업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일경제관계 개선 세미나 [사진 = 김해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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