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환율 안정 위해서 역내 원화 무역결제통화 사용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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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11-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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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통위원 출신 문우식 "한·아세안 환율 관리 큰 도전"이라며 제안

  • 홍승현 AMRO 단장 "아시아 금융위기 경험,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도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문우식 서울대 교수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환율 안정성을 위해 "한국 원화를 아세안 등 역내 일부 국가에서라도 국제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우식 교수는 1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국민경제자문회의가 공동 개최한 '한국과 아세안, 협력과 번영 국제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측면에서 아세안은 향후 중요한 수출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환율은 수출 성과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아세안과 협력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는 국제통화가 아니므로 글로벌 시장에서 환전을 할 수 없다"며 "일부 아세안 국가에서만이라도 원화를 무역 결제 통화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또 "오늘날 직면하고 있는 일본,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보면 다자적·지역적 접근이 유효할지 의문이 든다"면서 "다자적 접근을 통해 아세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기 어렵다. 앞으로 협력은 양자적인 성격을 지니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홍승현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단장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에서 회복한 한·중·일 3국과 아세안의 경험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국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홍 단장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전 회원국의 정책은 대부분 전통적인 수요 측면이나 공급 측면의 리스크에 집중했다"며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시장, 자금 흐름 등에 집중했고 유사한 시장 간의 전염성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 교수와 달리 다자적 외교가 중요하다고 봤다. 홍 단장은 "지역의 핵심 강점을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경제로 향하는 지역의 제약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 아세안 서비스 기본협정(AFAS) 등 다자간 기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14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국민경제자문회의가 공동 개최한 ‘2019 국민경제자문회의 국제컨퍼런스’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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