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라인-소프트뱅크·야후재팬 경영통합... 이용자 1억명 日최대 인터넷 서비스 등장

강일용 기자입력 : 2019-11-14 15:31
라인·야후재팬 총괄 신규 지주사 설립 네이버 "통합논의 사실... 확정된건 없다"
한국 최대 인터넷 사업자 네이버와 일본 3대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손을 잡는다. 양사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포털 '야후재팬'을 총괄하는 신규 지주사를 설립하고, 두 서비스의 경영통합을 추진한다. 약 8000만명의 일본 내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과 약 5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야후재팬의 통합으로 금융(핀테크)과 인터넷 쇼핑을 망라하는 1억명 규모의 일본 최대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경영통합을 통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구글, 바이두, 텐센트(위챗) 등 미국, 중국의 대규모 인터넷 사업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방침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 야후재팬이 경영통합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해 국민 메신저로 불린다. 국내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위상인데, 네이버가 약 73%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야후재팬은 구글에 이은 일본의 둘째 검색 서비스(점유율 20% 내외)로,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가 4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야후 본사에서 판권을 사들여 별도로 운영 중이다.

경영통합은 양사가 50%씩 출자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가 Z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두게 된다. Z홀딩스의 남은 지분 30%는 외부 투자 유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라인-야후재팬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합치면 1조1618억엔(약 12조5000억원)으로,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라인의 시총은 약 12조원, Z홀딩스의 시총은 20조원에 달한다. 양사의 경영통합 소식이 전해진 후 라인의 주가는 전날 대비 13%, Z홀딩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20%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사의 통합 이유를 "인터넷 업계의 지각 변동에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SNS, 메신저, 전자상거래, 금융서비스 등이 별개의 서비스로 존재했지만, 이제 모든 서비스를 한 군데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텐센트 위챗이다. 10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해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에 이어 세계에서 셋째로 거대한 모바일 플랫폼인 위챗은 SNS, 메신저, 전자상거래, 금융서비스, 게임에 이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이용자 생활 전반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거듭났다. 텐센트 역시 방대한 사업군에서 수집되는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통합해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완성, 일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모회사의 강점을 살려 인터넷 업체와 이동통신 업체의 특성을 합친 신규 서비스도 발굴한다. 특히 외산 서비스를 수입할 뿐 자체 기술력과 서비스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네이버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글로벌 AI 연구진을 활용,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대해 네이버 측은 "회사 가치 상승을 위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에 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양사는 자회사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경영통합만 추진 중이며, 모회사가 합치는 합병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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