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보급 노력 끝에 “전국 천연가스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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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19-11-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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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6년 천연가스 보급 시작...지난 10월 제주 첫 공급

  • 제주도 내 가정용 천연가스 공급용 주 배관 공사 한창

우리나라에서 천연가스를 보급하기 시작한 건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제주지역에도 공급이 시작되면서 전국 천연가스 시대를 열었다.

가스공사는 지난 10월 제주복합발전소에서 제주지역 첫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제주도 내 가정용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주 배관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를 완료하면 지역별로 천연가스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그동안 제주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가스 공급이 되지 않았다.
 

제주복합발전소.[사진=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는 지난 2000년 천연가스 버스 도입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0년 58대에 불과하던 국내 천연가스 버스는 계속 증가해 2만7422대(2018년 11월 기준)까지 늘었다.

천연가스의 수요 증가는 버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주택용, 산업용, 열병합용, 냉난방용으로 사용된다. LNG발전소에선 발전용으로도 활용한다.

이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천연가스는 지난해 기준 약 3817만t이 우리나라에 공급됐다. 이는 천연가스 수입물량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한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평택, 인천, 통영, 삼척 등 네 곳의 생산기지에 총 1147만㎘ 용량의 72기 저장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4857㎞의 배관망과 시간당 1만5240t을 생산할 수 있는 기화 송출설비, 공급관리소 404곳을 운영하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는 ‘가성비’ 좋고 안전성이 높은 점 등 천연가스가 가진 여러 장점에 따른 것이다.

천연가스는 다른 연료보다 열효율이 높아 가정용 냉난방뿐 아니라 산업용 이용도 활발하다. 전 세계에 광범위하고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도 가능하다.

천연가스의 안정성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공기보다 가볍고 발화온도가 낮아 다른 연료보다 위험성이 낮다. 누출되더라도 공기 중으로 쉽게 날아가 폭발 우려가 적다.

한국가스공사는 24시간 위험 경보를 감시하는 가스공사 중앙통제소, 지진 등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백업 감시센터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도 하다.

천연가스는 액화 과정에서 분진과 황 질소 등을 제거해 연소 시 공해 물질 발생이 매우 적어 친환경 에너지로도 평가받는다. 정제 공정 중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도 추출되기 때문에 향후 수소 경제 시대 전환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존 화석연료에서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친환경·저탄소 에너지 시대로 가는 전환기에 있는 현재 시점에, 천연가스는 에너지 브릿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복합발전소.[사진=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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