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투자자 찾아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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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11-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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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철강수요 둔화세…투자자에 수익제고 계획 피력

포스코가 둔화되는 글로벌 철강 수요 전망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자사 경쟁력과 원가절감 노력을 알리는 해외 투자설명회(IR)를 통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는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섰다.

11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미중 무역 분쟁과 내수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중국의 수요 둔화로 2019년의 증가율(3.9%) 대비 둔화된 1.7% 증가에 그친 18.1억t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2019년의 기고효과, 부동산시장 둔화 및 미‧중 무역 분쟁 부담으로 중국 철강 수요가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수요 전망이 어두워지자 포스코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포스코 사외이사들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 위치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 주요 주주 6곳을 방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실적 개선이 힘들다는 시각을 돌려놓기 위해서다.

이들은 포스코가 철강업황 악화에도 원가절감 노력과 철강 경쟁력 우위로 세계 경쟁사 대비 우수한 실적을 올린 점을 적극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사 발굴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지에서도 철근과 형강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해 당초 우리 예상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현재 구조로는 사업지속이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구조를 바꾸는 방안을 제3의 파트너와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포스코SS비나는 연간 110만t 봉형강(H형강·철근) 생산능력을 갖춘 생산법인으로 2015년 완공됐다. 준공 첫해 113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앞으로 12~18개월간 포스코의 연간 기준 조정 EBITDA가 약 7.5조~7.9조원으로 2018년의 9.2조원 대비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1조398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줄었다. 특히 철강 부문 영업이익(7095억원)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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