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3.2%…"신흥국 중심으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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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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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아세안5개국 성장률 반등…미·중 경기 둔화 지속

  • 내년 세계 교역량 전년 대비 2~3% 늘어날 전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는 계속되겠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성장세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EP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9년 성장률 전망치(2.9%)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KIEP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이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KIEP에 따르면 아세안 5개국은 완화적 통화정책 등을 통한 민간소비 증가로 2019년 전망치와 같은 4.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6.6%), 필리핀(6.0%), 인도네시아(5.0%)이 5~6%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말레이시아와 태국도 각각 4.5%,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최근 발표한 경기부양책 효과로 2019년 대비 0.5%포인트 높은 6.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세제 개편, 자동차 산업 지원, 금융부문 유동성 지원, 외국인 직접투자 완화 등의 부양책을 내놨다.

반면 미국은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통화·재정정책 경기부양 효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0.3%포인트 낮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은 무역분쟁과 함께 중국 기업 디폴트 증가, 홍콩시위 장기화 등으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면서 6.0%의 성장률로 예상됐다.

유로지역과 영국은 독일 경기 둔화 장기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불확실성,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각각 1.1%, 1.0% 성장률로 전망됐다. 일본의 경우 소비세율 인상,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0.4%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경기 둔화에 대응해 각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내외 갈등으로 인해 확장적 거시 정책의 지속적 이행 여부는 불확실하며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IEP 2020년 주요국 성장률 전망[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KIEP는 내년 세계 교역량이 전년 대비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EIP는 "개도국 중심의 교역 증가 양상이 지속되고 올해 크게 둔화된 선진국 수출과 개도국 수입도 평년 수준의 증가율을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2017~2018년 나타난 뚜렷한 증가세는 상당 부분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교역 둔화 위험이 가중될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교역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환율시장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호조로 달러 강세로 유지되겠으나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협상 부분 합의로 상승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지정학적 위험 등 변동성 확대 요인 많다고 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을 △2019년 4분기 1205원 △2020년 1분기 1195원 △2분기 1203원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국채 금리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채 금리 역시 주요국 국채 금리 흐름과 동조성을 보이며 변동성의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는 가운데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

내년 국제유가는 세계 원유 수요 둔화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WTI 기준 배럴당 50.7달러 수준으로 2019년(55.7달러)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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