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망언으로 점철"…전두환 향한 여권의 성토

김도형 기자입력 : 2019-11-09 05:00
"전두환, 광주학살 책임없다면 누가 책임이 있나"
"자신이 5·18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한 건…. 이건 정말 한평생을 망언으로 점철하는…."(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고 알려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며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전해지자 민주당 인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이렇게 말하면서 당 차원의 대응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은 "그동안 전두환 씨는 알츠하이머와 건강을 핑계로 광주에서 진행하는 재판에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재판에 출석할 힘은 없고 골프채를 휘두를 힘은 있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국민과 광주시민을 우롱한 전두환씨는 즉각 사과하고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계속 출석을 불응하면 강제구인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씨가 5.18 광주를 모르고 시민학살의 책임이 없다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책임을 진단 말인가. 후안무치한 발언"이라며 "전씨는 자신이 저지른 광주학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평생 속죄하며 살아야한다"고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서 재판조차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인 것"이라며 이제 전씨를 강제 구인해서라도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고 병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전씨에게 언제까지 국법이 농락 당하고 국민들은 우롱을 당해야 하나. 광주학살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일이 없는 전씨에게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제 내년이면 나이가 구순에 이르는 전씨는 비록 지금 골프를 즐길 정도로 건강하다 해도 시간이 길지만은 않다"며 "당면한 재판과 추징금 등에 대한 처리와는 별개로 전씨는 역사 앞에 참회하고 광주 영령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얼마 없다. 영원한 역사적 단죄의 길로 갈지 인간적 참회의 길로 갈지 전씨에게 선택의 시간이 가까웠다"고 했다.
 

.[사진=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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