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기반환점 앞두고 남북관계 '이상기류'...北목선 나포해 이송

박경은 기자입력 : 2019-11-07 18:52
합참 "지난달 31일 제진 동방 200여㎞서 北목선 포착...2일 나포해 이송" 北,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에 "인내심 한계점...지켜만 보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오는 9일)을 앞두고 남북 관계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13분께 초계 중인 P-3가 제진 동방 200여㎞(NLL 남쪽 10여㎞)에서 북한 유인목선 1척을 포착했다"며 "호위함을 이용해 NLL 이북으로 퇴거 조치하고,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했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후 북한 유인목선이 이달 1일 오전 3시 38분께 NLL을 재월선해 재차 퇴거 조치했다"면서 "서남쪽으로 지속 항해해 이달 2일 오전 10시 16분께 북한 유인목선을 나포해 동해 군항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유인목선은 길이 15m로 2명이 탑승 중이었다"며 "북한 인원 2명은 중앙합동정보조사팀으로 인계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이날 오후 "정부가 이달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10분경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와 관련,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엄정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집 로비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오른쪽)가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지난 6일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사는 "조·미관계 전망을 놓고 온 세계가 우려하는 예민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 연습을 공공연히 벌여 놓으려 하는 미국의 처사는 세계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장본인, 군사적 힘을 문제 해결의 만능 수단으로 여기는 패권주의 국가의 본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광기는 점점 꺼져가는 조·미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권 대사는 군 당국이 예정된 훈련에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도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 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러 한국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군사적 차원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군 당국 역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되 규모가 조정된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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