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통신과 융합한 디지털 사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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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11-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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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LGU+ '리브엠' 출시… 하나銀 SKT와 금융·통신혁신 공동추진

은행권이 금융과 통신 분야의 융합을 통한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사와 협업해 모바일 사용자의 금융거래에 편의성을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 SK텔링크와 디지털 기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사는 디지털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제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SK텔링크의 알뜰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개인 식별 기능을 탑재한다.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링크의 알뜰폰에서 급여, 4대 연금 자동이체, 하나원큐 이체 등 금융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용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은 "각 사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하나은행 이용고객에게 간소화된 금융거래 프로세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앞서 LG유플러스와 함께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LiivM)'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리브엠의 유심칩 내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했다. 고객은 휴대폰을 교체하더라도 사용하던 유심칩을 유지하면 인증서 추가 발급 없이 금융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리브엠이 각종 할인혜택을 적용해 기존 4만4000원 수준이던 LTE 무제한·5G 라이트(Lite) 등을 월 7000원으로 낮춰 고객을 모시겠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확보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대출을 출시하는 등 새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번 통신업은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린다는 가정에서 시작했다"며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요금과 상품 개발에 집중해 실질적인 금융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도 KT와 손잡고 금융·통신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8월 KT와 손잡고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양사는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 기술을 생활 금융 플랫폼에 적용했다.
 

(왼쪽) 염정호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가운데)과 심선중 SK텔링크 김선중 대표(왼쪽), 김성수 SK텔레콤 영업본부장(오른쪽)은 지난 달 31일 SKT, SK텔링크와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국민은행은 LGU+와 함께 알뜰폰 리브엠을 출시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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