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 개최…"혁신·성장 기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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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10-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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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양복 세계화 박정열 비앤테일러샵 대표 비롯 147명 유공자 포상

  • 박영선 장관 "정부, 소상공인 어깨 펴고 장사할 수 있도록 노력"

700만 소상공인의 최대 축제가 열렸다. 갈고 닦은 기술을 뽐내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결속을 강화했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일산 킨텍스에서 '2019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를 개최했다.

다음달 5일 제4회 소상공인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소상공인 대회는 2006년부터 매년 열려온 소상공인 최대 축제다. ‘힘내라 소상공인, 가치삽시다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린 이번 대회는 유공자 시상식, 기능경진대회, ‘가치삽시다 TV’ 오픈스튜디오 방송, 우수제품 판매・체험관 및 스마트상점관 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유공자 포상에는 모범소상공인, 육성공로자, 우수지원단체 등 총 3개 부분에서 총 147명의 개인과 단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모범 소상공인 부문에서는 박정열 비앤테일러샵 대표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맞춤 양복 쇼를 개최하는 등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비앤테일러샵은 인기 주말드라마 ‘월계수양복점’의 배경으로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은 곳이다.

박 대표는 "50년 넘게 맞춤 양복의 세계화를 위해 힘써왔다. 두 아들과 맞춤 양복을 만드는데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성 공로자 부문에서는 최영희 대한미용사회 회장이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이끌고 미용기술 개발, 미용제품 수출 지원 등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우수지원단체 부문에서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 창업 교육·컨설팅, 시설개선협업화 등 소상공인의 혁신·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박영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서 인절미 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행사장 가운데에는 중기부가 운영하는 ‘가치삽시다 TV’ 오픈스튜디오가 자리했다. '가치삽시다 TV는'중기부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시작한 유튜브 채널이다. 유명 1인 크리에이터 ‘강과장’과 ‘LeMi’, 개그맨 이동엽이 소상공인 우수제품을 소개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체험관에는 인절미 메치기, 카페공방 체험, 인생사진 촬영, 할로윈 분장 등 업종별 특색을 살린 체험거리가 마련됐다. 또한 30여개의 판매관을 설치해 소공인 제품과 백년가게 음식 등 소상공인의 우수 제품을 선보였다. 온라인 시장 진출, 족부스캐너, 스마트오더, 스마트미러 등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성공모델 확산, 소상공인 빅데이터 활용 등 미래 소상공인 정책 방향을 알렸다. 

아시아외식연합회·조리기능장협회 기능경진대회에서는 조리경연, 베이커리경연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지난 30일부터 양일간 일정으로 총 1500여명이 경연을 벌였다. 맞춤양복, 플로리스트, 선물포장, 피부미용, 이용사, 메이크업 경진대회에도 1600여명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크리라 생각한다"며 "쇼핑문화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며 과거만큼의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상공인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접목시키는 데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시행될 소상공인 지원책은 소상공인의 온라인화와 스마트 상점화를 돕는데 집중한다"며 "온라인 매니저 제도를 도입해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과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을 일괄 대행한다. 1인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해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정부는 소상공인을 하나의 경제 단위로 인정하며 어깨 펴고 장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현장서 부족한 점을 언제든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승재 소공연 회장은 "지역 경제를 떠받쳐 온 소상공인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나, 대내외적 환경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힘이 약해지며 경제의 기초체력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최저임금과 주휴수당으로 인한 인건비 급등, 내수 불황과 과당경쟁, 거대 유통 대기업과 온라인의 공세 등 풀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혁신을 창출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반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소상공인 대회가 소상공인의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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