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환송심 첫 공판서 최순실 혐의 전면 부인... "결코 '비선실세' 아니다"

김태현 기자입력 : 2019-10-30 18:56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30일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억울하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했다.

최씨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 출석해 "저는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약 5분간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지난 3년간 검찰수사와 주4회 재판을 받아오면서 수많은 고통과 견디기 힘든 나날을 버텨왔다"며 "오늘 파기환송심이 제게는 마지막 남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언론에서 무작위로 보도된 수백조의 해외은닉재산과 수백개의 페이퍼 컴퍼니가 있다는 의혹은 가짜 뉴스이고 허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정농단의 발단이 된 태블릿PC는 제것도 아니고 실물도 모르고, 검찰조사에서도 한번도 실물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은 "뇌물 사건에서도 뇌물을 받은 사람이 없고, 뇌물을 제공한 측 또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이익도 받은 바가 없다"며 "뇌물을 공여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훨씬 많으니 무죄 추정의 원칙을 따랐어야 하는데 반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과 딸 정유라씨,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손석희 JTBC 사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지금까지 법원은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인정했다"며 "이는 공모관계를 부인한 박 전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을 검증받을 기회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8월 최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단을 유지하되 강요죄 혐의는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12월 18일로 다음 기일을 정하며 증인 채택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를 지지하는 이들이 참석해 "최서원씨 파이팅, 우리가 꼭 이길 거예요"라고 외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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