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남성수트 맞춤형 O2O 서비스 공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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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10-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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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패션, 로가디스 넘어 수트서플라이 O2O 서비스

  • LF, 찾아가는 '이테일러 카' 서비스 마니아층 두터워

수트서플라이 온라인스토어 오픈 혜택.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 정장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맞춰 ‘온·오프연계(O2O)’ 서비스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채널이 부진이 지속되면서 온라인으로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하지만 남성 정장의 경우 체형에 따른 맞춤 서비스가 필수이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모바일 등 IT기기에 익숙한 남성 소비 심리를 적극 활용해 구매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테일러 서비스까지 겸비해 남성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네덜란드 남성패션 브랜드 수트서플라이는 30일 O2O(Online to Offline·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는 물론 홈피팅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 입점한 수트서플라이는 고급 이태리 원단과 수준 높은 테일러링 기법의 수트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하는 브랜드다.

삼성물산의 온라인몰 SSF샵은 전국 9개 수트서플라이 오프라인 매장과 옴니채널로 연결돼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픽업할 수 있다. 또한 수트서플라이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교환과 반품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구매 상품과 동일하게 매장에 상주하는 수트가이(전문 수선사)에게 수선 서비스도 유료로 받을 수 있다.
 

SSF샵 온라인 스토어 론칭한 수트서플라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모든 상품에 대해 배송과 반품이 무료이기 때문에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고객도 부담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1개 상품을 결제하고 3개까지 다른 사이즈의 상품을 받아본 뒤 알맞은 상품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무료 반품할 수 있는 홈피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피팅 서비스는 SSF샵의 VIP고객(연간 구매횟수 3회, 구매 금액 100만원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홈피팅 가능 상품은 수트, 코트, 니트, 바지 등 다양하게 마련했으며, 재고 수량에 따라 홈피팅 가능 상품은 별도로 표기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 수트 O2O 시장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  O2O 서비스 ‘스마트 수트 파인더’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언제 입을 건지, 선호하는 핏, 원하는 색상, 재킷의 뒷트임, 팬츠의 주름, 원단 패턴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최적의 추천 상품을 추천해주고, 키와 허리 사이즈를 기입하면 알맞은 상품 사이즈까지 추천해준다.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직접 수령할 경우, 재킷의 소매길이와 팬츠의 길이를 무료로 수선해 주는 한편 사이즈 및 컬러가 체형에 잘 맞지 않을 경우에는 현장에서 바로 교체해준다. 고객이 재방문할 경우에는 해당 사이즈로 간편하게 구매도 가능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O2O 초기단계인 수트 파인더 이용건수는 연간 1000건 정도 꾸준히 기록되고 있으며 주요 고객층은 20·30 남성”이라면서 “남성들의 소비심리, 구매행동 패턴을 분석해보면 여성 보다 IT기기에 대한 관여도도 높고 반응이 즉각적이라 O2O 서비스 도입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F ‘이테일러 카’(왼쪽)와 올해 가을·겨울 LF 마에스트로 화보. [사진=LF]

LF도 일찌감치 닥스남성,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남성 등 LF 남성복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O2O 사이즈 오더 서비스를 열었다.

공식 온라인몰 LF몰이 2017년 5월 중순부터 실시한 ‘이테일러’ 서비스는 까다로운 품목인 남성복에 대한 고객 니즈를 혁신적으로 개선시키고자 O2O 사이즈 오더 서비스를 온라인몰 최초로 기획했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실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경험의 장점이 결합된 O2O 서비스로 LF몰 모바일앱에서 신청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테일러가 방문해 신체 사이즈 측정 및 상담을 실시,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F몰 모바일앱에서 이름과 연락처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3일 이내 담당 테일러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방문 예약을 진행한다. LF몰은 벤을 개조한 ‘이테일러 카(car)’를 준비해 장소에 불편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전문적인 공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이테일러 카에는 다양한 패턴의 주요 사이즈 샘플 제품을 구비해 고객별 체형에 맞는 제품을 입어보고 선택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최신 고급 원단, 부자재 샘플을 선보여 고객의 취향에 맞는 디테일을 실현시킬 수 있다. 또한, 2인용 쇼파와 테이블을 ‘이테일러 카’ 내부에 설치해 프라이빗한 나만의 공간에서 맨투맨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비스 정보와 전문화된 제작 시스템을 거쳐 탄생한 제품은 담당 테일러가 직접 고객에게 전달하며, 착용 시 제품의 핏과 실루엣을 꼼꼼하게 점검해 마지막 단계까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고객들은 이테일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사이즈 정보를 활용, 향후 선호하는 원단만 선택하면 나만의 제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테일러 서비스는 서울 지역 한정임에도 매월 수십여건의 이용건수를 꾸준히 기록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LF관계자는 “여성복은 원피스나 치마 등 감이 잘 잡히는데 남성 수트는 체형에 따라 전문적인 피팅(수선)이 필요하다”면서 “직장까지 직접 전문 테일러가 찾아가는 서비스로 직장인 남성 고객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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