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싱어송라이터에서 이제는 소설가로! AKMU 이찬혁을 만나다(인터뷰)

지난 2012년 ‘SBS K-pop Star 시즌2’에서 ‘다리꼬지마’를 통해 뛰어나고 개성 있는 작사 작곡 및 음악 실력으로 관객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악동뮤지션.

2014년 1집 앨범으로 데뷔했다. 당시 나이 이찬혁 19살, 이수현 16살.

앳된 모습으로 대견함과 귀여움을 보여줬던 그들. 이제 악뮤는 어엿한 성인이 됐다.

특히 오빠인 이찬혁이 제대를 하면서 이들은 다시 완전체가 됐다. 그동안 공백이 있었던 이찬혁은 신곡 <항해>를 발표하고 첫 소설 <물 만난 물고기>를 출간하며 자유롭게 음악을 펼쳐나가며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악동뮤지션 ‘AKMU’의 오빠, 싱어송라이터이자 소설가인 이찬혁 인터뷰다.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뮤 이찬혁]

Q. 군대를 제대한 후 음악의 가치관이나 생각에 있어서 달라진 게 있나요?

A. 가치관은 똑같지만 변한 게 있다면 그걸 표현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자유로워진 것 같고 이런저런 타협 없이 어른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악동뮤지션에서 AKMU(악뮤)로 이름을 바꿨는데 아이 동(童)에서 동의 의미를 바꾸지 않고 악뮤로 이름을 바꾼 이유가 있나요?

A. 악동뮤지션이라는 어감이 주는 귀여운 느낌이 있었어요. ‘동’이라는 게 둥글둥글한 이미지잖아요.

다른 그룹들의 경우 정체성(아이덴티티)을 계속 가지고 가는 그룹들도 많지만 저희는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음악 자체가 조금 더 다양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어감에 구애 받지 않는 악뮤로 이름을 바꾸게 됐어요.

Q. 군대에서는 어떻게 지냈나요? 계속 음악에 대해 공부를 했나요?

A. 지금까지 악기를 제외하고는 음악을 공부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쉬지도 않았고요.

저는 음악하는 걸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되게 즐거운 마음으로 군대에서도 계속해서 작곡을 했습니다. 저랑 작곡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맞지만 자연스럽게 작사 작곡이 일상적인 일이 되어 버렸어요.
 

[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Q. 작사·작곡의 영감은 어디서부터 얻나요?

A. 제가 새로운 환경에 갔을 때 좀 더 쉽게 얻는 것 같아요. 뭔가 저한테 자극을 주는 환경과 새롭게 펼쳐지는 신기한 경험들이 제게 말할거리를 전해주는 것 같아요.

Q. 이찬혁이 생각하는 자유란 무엇인가요?

A. 사람들의 시선과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자유가 아닐까요?

Q. 음악가로서 자유롭기도 하지만 공인으로서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되는데 그 속에서 자유를 표출하는 데 제약은 없나요?

A. 아무래도 제약은 있죠. 막 자유롭게 음악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지는 않았으니까요.

완전 제 마음대로 한다면 주변에 저를 도와주는 사람들도 그 역할을 할 필요가 없겠죠. 근데 제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하지는 않으니까 주변 사람들도 저를 도와줄 수 있는 거고 그런 노력들이 모여서 앨범이 완성될 수 있는 것이죠. 지금 하고 있는 이 정도의 음악에 만족해요.

Q. 이번 앨범 <항해>가 이찬혁, 이수현 둘 다 성인이 되고 첫 앨범인데 앞으로 어떠한 곡을 써내려 가고 싶나요?

A. 달라진다기보다는 1집,2집,3집의 성장형 앨범처럼 다음에도 같은 가치관과 꿈을 가지고 조금 더 성장한 느낌의 앨범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여의도에서 진행한 두 번째 청음회에 3만명의 팬들이 모였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A.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공간 자체도 인원보다 협소했어서 그걸 알았더라면 더 넓은 곳을 빌렸을 텐데...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노래를 한 게 굉장히 행복했고 꿈 같았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여의도에서 진행된 청음회에서 관객들과 셀카를 찍고 있는 이찬혁 ]

Q. 마지막으로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며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그분들의 어떤 것을 바꾸고 싶다기보다 저는 1%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책과 음악을 써내려가고 싶거든요. 그래서 동기부여 1%가 필요한데 그걸 어디선가 찾고 싶은 분들은 저희 콘텐츠를 보시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