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3분기 실적 '반토막'…'737맥스 사고'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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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0-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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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익 전년同比 51%↓ 매출 21%↓

  • 737맥스 연내 운항 재개 기대감에 주가는 1%↑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23일(현지시간) 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으로 3분기 순익이 반토막 났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줄어든 199억8000만 달러(약 2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11억6700만 달러로 51% 감소했다. 전체 항공기 인도 수도 지난해 190대에서 63대로 3분의 1 넘게 줄어들었다.

보잉은 또 이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형 항공기인 787드림라이너의 월 생산 대수를 현재 14대에서 내년 말까지 12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항공기 777X 출시도 엔진 공급이 늦어져 내년 말에서 2021년 초로 연기했다. 

다만 보잉은 연내 737맥스 운항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737맥스에 대한 운항 재개 승인이 올 4분기 이뤄질 것 같다며 생산 대수를 현재 월 42대에서 내년 말까지 57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737맥스 운항 재개 기대감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잉 주가는 1.04% 오른 340.50달러로 마감했다.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각각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문제가 시정될 때까지 비행을 중단 조치했다.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라는 자동 실족(失速) 방지 시스템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돼 현재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 대기 중이다.
 

보잉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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