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르드 공격중단 터키에 제재 해제"

윤세미 기자입력 : 2019-10-24 07:13
트럼프, "미국 세계 경찰 아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가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멈추는 휴전 합의를 영구화하기로 했다면서, 앞서 터키에 부과했던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터키 정부는 시리아에서 그들의 전투와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을 영구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리 행정부에 통보했다"며, "10월 14일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을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경우 제재를 부활시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우리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는 한은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터키가 시리아를 침공해 쿠르드족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터키 정부 관료 3명에 대한 금융제재 등으로 터키에 공격 중단을 압박했다. 

이날 제재 해제 소식에 리라화 가치가 오르면서 리라·달러 환율은 23일 5.73리라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제재 발표 직후엔 5.95리라까지 올랐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갖고 터키 접경의 시리아 내 '안전지대'로부터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터키-러시아 양국 군이 합동 순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미국의 중재로 터키가 쿠르드족과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이후 터키는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안전지대를 운영하면서 이 지역을 관리하기로 결정,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 사태는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공격 중단 및 휴전 합의 과정과 관련, 미국이 중재한 것을 강조하면서 "이것은 우리, 미국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는 많은 쿠르드족의 생명을 구했다"며 자화자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피로 물든 이 모래 위에서 누군가 다른 이들이 싸우게 하자"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 주둔해온 미군의 철수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유전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미군 일부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석유를 확보했고, 따라서 소수의 미군이 석유를 보유한 지역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정책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평화'를 내세우며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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