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의 미래는 스마트 모빌리티"

김해원 기자입력 : 2019-10-22 18:14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임직원들과 직접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과 현대차 직원들은 '미래의 방향성과 기업문화'를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직접 챙겨온 책을 직원들에게 선물했고, 직원들은 정 수석부회장의 애칭인 '수부(수석부회장)'를 외쳤다.

22일 오후 12시 20분 '타운홀 미팅'이 진행되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대강당 앞에는 줄을 선 직원들로 가득했다. 취임 후 처음 임직원들 앞에 나선 정 수석부회장을 보기 위해서다.

800석 규모의 대강당은 금세 만석이 됐고, 바닥에 앉거나 서서 참석한 직원까지 총 1200여명이 타운홀 미팅에 함께했다. 타운홀 미팅은 양재동 본사, 연구소, 영업본부, 공장 등 전국 주요 사업장에 생중계 됐다.

셔츠에 면바지를 입은 정 수석부회장이 등장하자 일부 직원들은 "수부님(수석부회장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직원들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 봐서 반갑다"며 "너무 열심히 해주고 회사를 사랑해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화답했다.

행사는 '기업문화', '사업방향' 등 기업 방향뿐만 아닌 '스트레스해소법',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점', '셀카를 함께 찍어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오며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질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본인 업무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 달라"며 직접 가져온 책 '그러니까 아무말도 하지마세요(청년세대가 기성세대에게)'의 한 구절을 읽어주기도 했다.

◇ "지금까지 변화는 빙산의 일각" 추가적 혁신 예고

정 수석부회장은 추가적인 기업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변화가 더 많아질 것이다. 지금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 사업은 우리가 얼마나 남들과 다른 생각을 만들어내고 이를 실행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나의 꿈"이라며 "우리나라 민족, 우리나라 사람, 여러분 모두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결국 그 틀을 깨는 것이 우리 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볼륨으로 1등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기업문화가 진보적으로 나가서 그 면에서 1등을 하는 것, 가장 오고 싶어 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미래 먹거리는 '스마트 모빌리티'...50% 제조업·50% 서비스 형태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가 나아가야 할 사업 방향으로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꼽았다. 그는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PAV(private air vehicle) 30%, 로보틱스 20%"라며 "(자동차 회사가)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서 서비스를 주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과거 100% 제조업 중심의 자동차 회사에서 50%는 제조업으로 나머지 50%는 서비스 형태로 변화를 추진한다는 뜻이다.

사업의 목적은 무엇보다 '고객'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다른 데서 느껴보지 못했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과 사람을 물리적으로 연결해주는 일을 하기 때문에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래를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질문에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가 공급과잉"이라며 "미래 자동차업계에서 사라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다. 그 중에서 살아 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닌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타운홀 미팅을 마치고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사진 = 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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