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대차 현지법인 지분 100% 매입 허용…韓기업 향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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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10-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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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촨현대 中측 지분확보 가능, 현대차 "확정 아냐"

  • 무역전쟁·경제악화에 외자기업 상대 유화 제스처

현대차의 중국 내 합작 법인 중 한 곳인 쓰촨현대 공장 전경. [사진=쓰촨현대 홈페이지 ]


중국 정부가 현대차그룹의 중국 합작 법인 한 곳에 100% 지분 매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악화로 신규 외자 유치가 시급한 중국이 한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합작 법인인 쓰촨(四川)현대에 지분 100% 매입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쓰촨현대가 중국 측 합작 파트너의 지분을 모두 매입하면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지분 매입은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라며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지분 매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쓰촨현대는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법인으로 지난 2012년 쓰촨난쥔(南駿)자동차그룹과 지분 비율 50대 50으로 설립했다.

중국은 지난 1994년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중국 내 합작 법인 설립을 허용하면서 중국 측 지분율을 최소 50%로 못박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특수목적차량과 신재생에너지차량 분야의 지분 비율 제한을 없앤 데 이어 2022년까지 자동차 산업 전반의 지분 규제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이 외자 기업에 대한 공정 대우를 약속한 뒤 나왔다.

외자 이탈 방지와 신규 외자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기업을 향한 유화 제스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성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중국은 개방의 대문을 더 열 것"이라며 "삼성 등 각국 첨단기술 기업들이 계속해서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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