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가장 위협적인 기술' 7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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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0-2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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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군단·얼굴 인식·스마트더스트 등 지목

첨단기술은 우리의 삶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오지만 잠재적인 기능을 악용할 경우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기술의 진보가 전례없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기술의 역기능을 경고하기 위한 '2020년 7가지 위협 기술'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7가지 위협 기술은 △드론 군단(Drone Swarms) △스마트홈 기기 감시(Spying Smart Home Devices) △얼굴 인식(Facial Recognition) △AI를 이용한 복제(AI Cloning) △랜섬웨어, 스피어 피싱(Ransomware, AI and Bot-enabled Blackmailing and Hacking) △스마트 더스트(Smart Dust) △가짜뉴스 로봇(Fake News Bots) 등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드론을 군사적으로 활용할 경우 공격 시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수색과 구조 작업에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 반면 대량살상무기를 장착한 드론은 매우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미 영국과 중국, 미국 군부대는 상호 연결한 무인 항공기를 군사 작전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 중이다.

거실에 위치한 AI 스피커가 감시자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수많은 스마트홈 기기와 서비스는 사용자의 습관·행동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AI스피커 에코는 가족들의 대화 내용을 수집하고, 구글 맵은 개인의 이동 정보를 취득하는 등 개인정보유출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스마트홈 기기 전원을 차단하거나 마이크로폰의 음소거 방안을 제시하지만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얼굴 인식 기술의 유용한 응용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서비스 적용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악용 소지도 높다. 중국 정부는 이미 얼굴 인식을 국민 감시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 또한 위험 인물을 스캔하고, 이스라일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추적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AI를 이용하면 음성은 물론 사진과 동영상을 기초 데이터로 원본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복제 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가짜 동영상을 만드는 '딥페이크'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로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한 것처럼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 이는 SNS가 보편화되면서 일반인도 AI를 이용한 복제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랜섬웨어로 인한 피해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고 금전적 요구를 강요하는데, AI는 이러한 범죄행위에 효율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메일을 이용해 특정 개인이나 기관을 공격하는 스피어 피싱도 기승을 부린다. 수신자에게 익숙하고 믿을만한 송신자로 위장하는 이같은 피싱은 개인 정보를 요청하거나 정상적인 문서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컴퓨터에 심기도 한다.

스마트더스트는 공항·군사시설·발전소 등 국가 중요 시설은 물론 지하철·사무실·빌딩 등 일상 시설 주위에 먼지처럼 뿌려놓으면 최첨단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온도·빛·진동뿐 아니라
주변 물질 성분까지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를 말한다.

이는 건강관리나 생화학전과 같은 군사적 용도 등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하지만 사생활을 염탐하고 침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짜뉴스도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인간이 작성한 것보다 더 사실적인 묘사를 하는 '그로버(GROVER)'처럼 AI 기반의 가짜뉴스 플랫폼이 다수 등장하면서다. 이는 개인과 기업, 정부에 심각한 불안을 조성할수 있다.

포브스는 '2020년 가장 위협적인 7가지 기술'을 소개하며 "첨단기술이 가져올 다양한 혜택 뿐만 아니라 가치와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개발과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들이 가져올 부작용과 리스크에도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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