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중기부 엉터리 보도자료…"수치오기·내용삭제로 공신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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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9-10-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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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배 의원 "박영선 장관 취임 이후 8번이나 정정보도"…"한달에 한번 꼴"

중소벤처기업부 보도자료가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정책 방향의 기준이 되는 보도자료의 수치가 일부 잘못 표시되거나 내용이 삭제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 7월23일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전담TF설치’ 자료가 '내용상의 문제가 있다'며 내용을 삭제했다. 같은달 19일 중기부가 발표한 ‘상반기 업종별 벤처투자 현황’ 자료에서는 투자 비율 및 증가세가 잘못 표시됐고, 지난 5월에 발표된 ‘벤처투자 현황’ 자료 역시 수치가 틀려 수정자료를 발송했다. 

중기부가 지난 7월23일 발표한 수정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전담TF설치’ 자료.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이종배 의원은 "지난 세종병원 화재와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질 때도 보도자료의 수치와 내용이 달라 정책적인 혼선이 있었다"며 "작은 것 하나에 의미와 해석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보도자료의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4월8일 박영선 장관 취임이후 수치나 내용이 틀려 정정보도자료를 낸 것만 8번에 달한다. 이는 한 달에 한 번꼴"이라며 "최근 중기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수치가 제각각인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며, 어떻게 중기부 통계자료를 믿고 기사를 쓰겠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기자 출신인 박 장관이 보도자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이 바로 실력이다.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부처에 제대로 된 정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수와 이에 대한 변명에 급급하기보다는 보도자료에 오류가 없는지 이중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최저임금의 기록적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등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 부문 대책, 해외로 빠져나간 중소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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