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총선서도 '녹색 바람'...기후변화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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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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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당·녹색자유당, 4년 전보다 득표율 크게 올라

  • '反이민' 스위스국민당은 다수당 지위 유지할 듯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총선에서 기후 대응을 요구하는 녹색 정당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당 지위는 반(反)이민을 성향의 우파 스위스국민당(SVP)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스위스 현지 언론 SRF의 잠정 개표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이 득표율 13.0%를, 녹색자유당이 7.9%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다 의석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스위스국민당이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은 25.8%를 기록해 4년 전보다 3%포인트 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뒤이어 좌파 사회민주당이 16.6% 득표율로 2위를, 중도 우파 자유민주당이 15.3%로 3위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독민주당은 약 12% 득표가 예상돼 녹색당에 4위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은 기후 변화 대책을 앞세운 두 녹색 정당이 4년 전 총선에 비해 득표율이 크게 오른 점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기후 변화에 대한 위기감 속에서 최근 유럽 선거에서 두드러진 '녹색 바람'이 스위스에서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관심은 이들 녹색 정당들이 연방평의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다. 스위스 의회는 정당별 득표율과 정당 간 전략적 합의를 통해 연방평의회에 참여하는 장관 7명을 선출한다.

지금까지 총선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4개 정당이 장관직을 1∼2석씩 배정받는 게 불문율이었기 때문에 소수 정당이던 녹색 정당들은 참여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두 녹색 정당들의 득표율을 더하면 20%가 넘는다. 

다만 전통적으로 최소 두 번의 총선에서 연달아 높은 득표율을 얻어야 연방평의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독일 dpa통신은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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