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0%...27년 만에 최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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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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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소비,투자,생산 지표 혼조세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6.0%를 기록하며 분기별로는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의 6.2%에서 0.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앞서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망한 예상치(6.1%)보다 0.1%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 한해 목표로 하는 6.0~6.5%의 중간치다. 

또 3분기 GDP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따로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2분기 6.7%, 3분기 6.5%, 4분기 6.4%까지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올 1분기 6.4%를 기록하며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4개 분기 만에 멈춰 섰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9월 투자, 생산, 소비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하면서 전달 4.4% 증가에 비해 크게 반등했다. 시장 예상치 4.9% 증가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2002년 2월 이후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지난 8월보다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1∼9월 누적 산업생산 증가율도 작년 동기보다 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중국 정부의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는 5.5∼6.0%다.

중국 경제의 최대 견인차 역할을 하는 소비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7.8%) 증가에 부합, 전달치(7.5%)를 웃도는 것이다. 

중국의 지난 1~9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역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하면서 1~8월까지의 5.5%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5.4%)에는 부합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상반기 복잡다단한 국내외 형세 속에서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합리적 구간에서 움직이며 안정 속 발전하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부적 요인 때문에 중국 경제가 여전히 복잡하고, 불확실성도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이어 "고용 안정 등을 일컫는 '여섯 가지 안정'(6穩)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자주혁신을 통해 경제의 안정하고 건전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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