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주도자, ‘쇠망치 공격’ 백색테러로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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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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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미 샴 대표, 괴한 4~5명에게 습격

  • 8월 말에도 피습당해…20일 대규모 집회 의식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한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샴 대표가 괴한들의 테러 폭력으로 중상을 입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에 따르면 지미샴 대표는 이날 저녁 카오룽반도 몽콕 지역에서 길을 가다 4~5명의 괴한에게 쇠망치로 기습 공격을 당했다.
괴한들은 비중국계로 보이는 이들이었으며, 해머와 스패너 등으로 샴 대표의 머리와 팔을 마구 내리쳤다. 샴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홍콩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샴 의장이 머리와 팔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며 “그를 습격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곧바로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간인권전선은 비난 성명을 내고 공격의 주체가 친중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중 시위대를 겨냥한 이른바 ‘백색 테러’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백색테러는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와 반대되는 흰색 티셔츠를 입은 괴한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는 사건으로, 친중 단체의 소행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공격은 민간인권전선이 예고한 20일 대규모 집회를 취소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샴 대표는 지난 8월 29일에도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복면을 쓴 괴한 2명에게 야구방망이와 흉기 등으로 공격을 당한 바 있는데, 이후 시위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민간인권전선은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백색테러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집회 개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후 병원으로 이송되는 지미 샴 홍콩 민간인권전선 대표 [사진=홍콩명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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