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늘고, 자금 압박 덜하다"…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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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10-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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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가구원수 2.4명 돌파…소형아파트 가격상승률 높고 매매거래 비중도 증가

  • 수요자 몰리고 거래 활발...연내 신규 분양 소형 아파트 주목

[사진=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주경투시도]


평균 가구원수가 줄어들면서 주택시장에서 소형아파트의 가격상승률도 두드러지고 있다. 매매시장에서는 소형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1~3인 가구가 증가하고, 4~6인 이상 가구가 줄어드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출 조건이 강화되자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마련 부담이 덜한 소형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의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전국의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 60㎡이하가 38.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전용 60~85㎡이하는 33.98%, 전용 85㎡초과는 30.18%로, 소형아파트 상승률을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가구원수 역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센데, 통계청 2018년 기준 전국 평균 가구원수는 2.4명으로, 약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 0.3명 줄었다.

소형아파트는 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소형아파트는 지난 2015년 8만6121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7만1985가구, 2017년 5만6884가구, 2018년 5만4023가구 등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전국에 분양했거나 분양을 앞둔 물량은 4만7945가구로, 지난해 보다 11.25% 줄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해(1~8월) 아파트 매매건수(28만8070건) 가운데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의 매매거래건수는 42.16%(12만1460건)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간 보다 1.52%p 증가한 수치다.

분양시장에서도 전용 60㎡이하 소형 평형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분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전용 59㎡A타입에서 평균 420.55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 1월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동에 선보인 전용 59~84㎡ 위주의 ‘동대구 에일린의뜰’의 경우도 전용 59㎡A타입이 41.0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 트렌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소형아파트 수요층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면서 “신규 분양단지의 경우 절대 분양가가 중대형 평형 대비 낮은데다 특화설계를 적용해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한 만큼 연내 분양을 앞둔 전용 60㎡이하 소형 물량이 갖춰진 신규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공급하는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특히 전용 39~59㎡의 소형 물량이 일반분양 물량의 약 40%(95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어 가산디지털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진 월곶~판교선 만안역(예정)의 최대 수혜 단지로도 손꼽힌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일원에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6~84㎡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60㎡이하 소형(36~59㎡)은 일반분양 물량 전체의 약 27%(128가구)이다.

GS건설은 이달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 일원에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30㎡ 총 2,564가구로, 이 중 전용 59~130㎡ 16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소형 물량인 전용 59㎡는 일반분양 물량의 약 22%(365가구)이다. 

신영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99㎡ 총 1,148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 59㎡가 약 35%(400가구)를 차지한다.

이 단지는 반경 약 1㎞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복선전철인 북청주역(예정)이 2022년 개통할 예정이며 현대백화점(충청점), 롯데아울렛(청주점), 지웰시티몰, 홈플러스(동청주점), 청주성모병원 등이 인접해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현재 조성이 완료된 1차 지구에 SK하이닉스 M15공장, LG생활건강(2020년 6월 준공 예정) 등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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