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넘어선 삼성전자… "연내 6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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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10-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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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가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0% 오른 5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5만300원을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연초 이후 주가는 30% 가까이 올랐다.

얼마 전 삼성전자 주가는 1년 4개월여 만에 다시 5만원대에 진입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돈 3분기 실적과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이다. 외국인도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509억원가량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잠정 매출액(62조원)과 영업이익(7조7000억원)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65조4599억원) 이후 1년 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으며 영업이익은 올 들어 내내 묶여있던 6조원대를 탈출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이 선반영됐다. 최근 디램익스체인지 IHS 마켓 등 시장조사기관의 디램와 낸드 가격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부와 손잡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선점에 나선 것도 호재로 꼽힌다.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 육성 중인 파운드리 사업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부문은 세계시장에서 절대강자인 대만의 TSMC를 추월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년 안에 공정 미세화 한계를 극복할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 극자외선(EUV) 장비를 추가구매를 하는 데 수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점유율 50.5%로 부동의 1위고 삼성전자는 18.5%로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5만원대에 안착하고 내년 전망에 조금씩 현실화되면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증권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저마다 6만1000원과 6만500원으로 내놓았다.

이외에도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DS투자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는 6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에 근거해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올해 말이면 재고 수준도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추가 확전 우려만 축소되더라도 5세대(5G) 시장 확대를 대비한 서버 투자 재개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으로 주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은 만큼, 4분기 실적이 주춤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년여간의 내림세를 마무리하며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면서 "낸드(NAND)메모리는 판매량 증가, 가격 상승, 원가 절감이 동반되고, D램은 전 분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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